[OSEN=최나영 기자] 감독 제임스 카메론(68)이 영화 '타이타닉'의 이른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망 논쟁 종식(?)에 나선다.
카메론은 '타이타닉'의 마지막에 그려진 잭 도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죽음에 대한 팬들의 반발 이론을 잠재울 준비가 돼 있다.
카메론은 최근 토론토 선 포스트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타이타닉'에서 타이타닉 호가 침몰한 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 떠다니는 문(나무판, 구명 뗏목)에 잭과 로즈(각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한)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또 잭이 떠다니는 문에 몸을 올렸더라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한 번에' 증명하기 위해 과학적인 연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이슈는 1997년 '타이타닉'이 개봉한 후 끊임없이 팬들에게 논쟁의 대상이 돼 왔다. 영화 속 로즈 드윗 부카터(케이트 윈슬렛)는 안전하게 나무판 위에 올라가 살았지만 잭 도슨은 사랑의 이름으로 얼어붙어 물 속에 머물다가 죽는다(아마도 저체온증 때문일 것).
그간 팬들은 잭 도슨이 로즈 드윗 부카터와 함께 나무 판 위에 오를 수는 없었는지, 또 잭의 죽음이 불필요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해 논쟁을 벌여왔다. 이는 명작의 영원한 인기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카메론 측은 이와 관련, "우리는 과학적인 연구를 했다. 우리는 영화 속 뗏목을 재현, 저체온증 전문가와 함께 철저한 법의학적 분석을 했고 2월에 특별한 공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2월 공개 예정인 '타이타닉'의 4K 복원과 동시에 진행될 카메론의 스페셜 콘텐츠에서 윈슬렛, 디카프리오와 같은 몸무게를 지닌 두 명의 스턴트맨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진행된 것.
카메론은 관련된 사람들이 생존이 가능한지 보기 위해 전체 내부에 센서를 설치한 후 그들을 얼음물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카메론은 "그들 둘 다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오직 한 명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지난 3월 '타이타닉'이 개봉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이 같은 '타이타닉'의 주요 의문점은 계속해서 팬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무 판 위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은 단 한 명뿐이었다", "둘 다 탈 수도 있었다", "나는 항상 저 위에 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말할 것이다", "아마도 두 명이 들어갈 공간이 없었을 거다. 한 명만 살아남았을 것", "이 나무 패널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다" 등의 의견.
카메론은 해당 논쟁이 '멍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2019년 BBC 라디오 1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그것과 관련된 모든 바보 같은 논쟁을 파헤치고 싶다면, 생각해보자. 내 말은, 그래, 로미오가 영리해서 독을 마시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까?"라고 디카프리오의 1996년 영화 '로미오 + 줄리엣'을 빗대어 말했다.
카메론은 2017년 배니티 페어와의 토론에서도 이에 대해 확실히했다.
그는 "대본 147페이지에 잭이 죽는다고 쓰여있기 때문에 답은 매우 간단하다"라며 사람들이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 장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카메론은 이어 "이 영화는 죽음과 이별에 관한 것이다. 그는 죽어야만 했다.. 예술이라고 불리는 것은 물리적인 이유가 아니라 예술적인 이유로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메론은 신작 '아바타: 물의 길'로 전세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월트디즈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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