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다툼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동료 스타들도 이승기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지난 16일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는 가수 이승기에게 전속 계약기간 동안의 음원 정산자료 및 지연이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이승기에 대한 후크의 노예계약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한 달여 만에 나온 정산 관련 입장문이다.
그러면서도 후크는 "이승기씨 측에서 요구한 금액은 실제 후크가 이승기씨에게 정산해야 할 금액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관계로 쌍방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후크에 따르면 기지급 정산금 13억 상당 외에 미지급 정산금 29억, 지연이자 12억 상당을 이승기에게 전액 지급했다. 정산금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도 제기했다.
하지만 이승기는 후크의 이 같은 일방적인 정산 방식에 의문을 드러냈다. 그간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전해오던 이승기는 이날 공식 채널에 직접 나서 앞으로도 후크와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당초 후크와 싸움을 시작한 것이 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는 이유에서다.
먼저 이승기는 "배신감에 분노했다가, 실망감에 좌절했다가, 하루는 원망을, 또 하루는 자책하기를 반복했다"고 그간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후크는 아마도 제가 단순히 돈을 받고자 법적 대응을 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 흔한 음원 정산서 한 번 받아본 적 없었는데 또 이렇게 일방적으로 '미지급금'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된다는 것.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이라고 강조하며 "어떤 근거로 어떤 방식으로 50억 원을 계산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 후크와 싸움을 결심한 순간, 제가 받을 돈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액 쓰고자 했다"고 약속했다.
최근 이승기는 데뷔 후 18년간 음원에 관해 일절 정산 받지 못했다며 후크에 법적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권진영 후크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과 횡령 및 탈세 의혹, 이승기에 대한 갑질과 가스라이팅 의혹까지 불거져 있는 상황. 이승기는 후크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이후에도 묵묵히 연예 활동을 이어왔지만 결국 직접 나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싸움을 이어나가기에 이르렀다.
해당 게시물에는 동료 연예인들의 응원도 달렸다. 가수 바다는 17일 "힘내세요! 진실은 깃털처럼 가볍고 거짓은 바위처럼 무겁습니다. 그 무거움을 계속 당신한테 던진 사람들에게 그 바위 다시 다 돌려주세요. 이승기는 멋진 따뜻한 가수입니다. 응원할게요!"라고 지지했다.
스텔라 출신 배우 김가영은 "나의 영원한 우상이자 롤모델. 한결같이 멋진 사람, 모든 행보를 응원합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과거 KBS2 '1박 2일'의 시청자 특집에서 이승기와 만났던 인연이 있다. 이 외에 많은 팬들과 동료들의 공개적인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기부와 봉사 등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실천해온 이승기의 과거 미담 역시 재조명되기도 했다. 과연 이승기와 후크의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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