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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주간 브리핑] 금리인상 속도조절에도 힘 못쓰는 비트코인...하락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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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주간 브리핑] 금리인상 속도조절에도 힘 못쓰는 비트코인...하락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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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관세협상서 외환시장 불안 우려…상업적 합리성 보장"
[이성우 기자]

그래픽=디미닛

그래픽=디미닛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섰음에도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인플레이션 위협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ㅗ 풀이된다. 특히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내년에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자산은 물론 국내 기업이 발행한 가상자산도 하락하고 있다.

상승세는 잠깐...비트코인 다시 하락세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2.62% 하락한 개당 2224만9000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초 가격이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도 더 하락한 모습이다. 이번주 초 비트코인은 연방공개준비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상승세를 탔다. Fed가 이번 정례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지난 10월 CPI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것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는 Fed가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을 74.7%로, 자이언트스텝을 선택할 가능성을 25.3%로 내다봤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연구원은 "이번 주가 시장 참가자들에게 남은 올해 마지막 거래주간이나 마찬가지"라며 "CPI 지표가 비트코인의 유의미한 움직임을 촉발할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3%를 하회하는 수치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3%를 하회했다. Fed도 4차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 끝에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으로 선회했다.


다만 금리인상 속도조절이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되진 못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빠른 진전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인플레이션이 신속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면서 "충분한 금리인상을 하지 못했을때 최대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우리는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증시 3대 지수인 다우존스 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하락률 키우는 이더리움·리플

이더리움과 리플은 비트코인보다 하락률이 컸다. 먼저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7.24% 하락한 개당 156만3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하락에도 버티던 이더리움의 하락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에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 창업자가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도 테라처럼 붕괴할 위험이 있다"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매튜크래터(Matthew R. Kratter)의 주장을 지지했다.


매튜크래터는 "현재는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이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상황인데, 가격이 낮아져 뱅크런 수준에 이르면 밸리데이터의 스테이킹 물량이 언스테이킹 된 후 네트워크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의 가격이 낮아질수록 더욱 많은 사람이 스테이킹을 해제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 마이클 세일러는 "지분증명(PoS) 합의 메커니즘은 취약한 설계로 인해 본질적으로 불안정하고 비효율적이며 불투명하고 위험하다. 작업증명(PoW) 방식의 비트코인이 안정적이며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9.63% 하락한 개당 469원에 거래됐다. 리플 가격도 10% 가까이 빠지면서 500원선이 붕괴된 모습이다.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소송에서 승리하는 것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또 지난 14일(현지시간)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미국 변호사 존 디튼은 최근 리얼비전크립토 인터뷰에서 리플랩스-SEC 약식판결 시기에 대해 "3월 31일 전에는 약식판결 결과가 나올 거 같지 않다. 판사는 우리에게 법정 조언자 지위(Amici Status)를 부여했다. 수만명의 리플 홀더가 있다는 걸 판사가 인지하고 있다. 3월 말에 결과가 나온 다면 가장 이를 것이다. 4월이나 5월 초에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 전주 동시간 대비 17.11% 하락한 개당 206.3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도 전주 동시간 대비 2.64% 하락한 개당 22.3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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