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출신 임원 재직 회사와 5년간 수의계약 제한
투기 조사 범위, LH 사업지구 외 주변지역까지
임금피크 기간 단계적 축소 등 성과 중심 개편
원희룡 “LH, 새로운 각오로 힘차게 출발해주길”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을 포함한 LH 임직원들이 청렴 서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LH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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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전면적인 조직 혁신에 나선다.
LH는 16일 경기지역본부에서 ‘청렴 서약식’을 개최하고 자체 혁신안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이날 서약식에는 이한준 LH 사장과 김근용 LH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임직원 약 300여 명이 자리했다.
자체 혁신안에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성과중심 인사체계 개편 등 경영 효율성 제고 ▷수요자 중심의 본연의 역할 수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먼저, 그간 국정감사, 언론보도 등을 통해 지적돼 왔던 각종 용역 계약상의 전관예우를 전면 차단하겠단 방침이다.
LH 출신 퇴직 감정평가사, 법무사가 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 등과는 퇴직일로부터 5년간 수의계약을 제한하고, 현재 투기행위 조사에 한정된 준법감시관 업무에 이해충돌방지를 위한 전관예우 예방·감시업무 등을 추가한다. 또한, 감사실장 등 불공정․부조리를 감시하는 주요직위는 개방형 직위로 전환해 내부통제의 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투기 행위 원천 방지를 위해 직원, 배우자, 직원의 직계존비속으로 부동산 거래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조사 범위도 LH가 시행하는 사업지구 외 주변지역까지 넓힌다. 부동산 투기 등과 관련된 징계현황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체 없이 공개한다.
또, 인사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개편한다.
임금피크 기간 단계적 축소 및 임금피크 직원 평가 강화를 통한 급여 차등, 직무급 도입 확대 등을 통해 성과 중심 조직으로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단 구상이다.
특히, 부서, 직렬 간 칸막이를 없애 협업을 활성화하고, 적극 행정 장려로 대국민 행정 서비스의 질 또한 높여갈 예정이다.
층간소음 및 주택품질 개선, 신도시 교통문제 등 국민 불편 사항 해소에 총력을 쏟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관련 부서와 업무에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R&D 및 실증시공에 소요되는 예산도 대폭 확대한다.
임대주택 품질향상과 주거복지 강화도 추진한다. 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한 곳에 임대주택을 최우선 배치하고, 마감재도 분양주택 수준으로 향상한다. 매년 1000억원의 예산을 별도 편성해, 임대주택의 편의·안전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돌봄 등 입주민 서비스도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청렴 서약식에서 “사장님 부임과 오늘 행사를 계기로 LH가 새로운 각오로 힘차게 출발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청렴과 혁신을 실천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LH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한준 LH 사장은 “LH의 주인이자 고객은 국민”이라며 “국민께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엄격한 청렴·윤리 기준을 LH 모든 업무에 적용하고 혁신계획과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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