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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이자"…中 내수확대·부동산 부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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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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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FP=뉴스1) 최서윤 기자 = 13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 쇼핑몰 내부가 텅 빈 모습이 AFPTV 카메라에 포착됐다. 2022. 12. 1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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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가 급감하면서 중국 11월 소매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신규 부동산 부양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는 등 내년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소매판매 금액이 3조8615억 위안(약 714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3.7%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민간 소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다.

세부적으로는 11월 상품 판매가 3조4180억 위안(약 632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5.6% 감소했으며 요식업 매출은 4435억 위안(약 82조원)으로 8.4% 줄었다. 11월 코로나 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광저우, 쓰촨 등 각지에서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를 취한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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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월간 소매판매 추이/사진=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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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뿐만 아니라 생산도 기대에 못 미쳤다. 11월 중국 산업생산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2% 증가에 그치며 역시 시장전망치(3.5%)를 하회했다. 전반적인 경제가 둔화되며 실업률도 상승했다. 11월 중국 도시지역 조사실업률은 5.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은 소매 판매 감소 등 수요위축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소비 진작 등 적극적인 내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소비촉진, 투자구조 최적화, 내수잠재력 방출을 골자로 한 '내수확대 전략계획 요강(2022~2035년)'를 발표했다. 요강은 내수확대를 통한 국내 대순환을 주체로 하면서 국내·국제 쌍순환이 상호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패턴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중 갈등과 각 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수확대를 통해 경제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중국 정부는 새로운 부동산 부양책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5일 류허 부총리는 제 5회 중국-유럽연합(EU)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내년 중국 경제 호전에 대한 믿음이 충만하며 부동산은 국민경제의 버팀목이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부양책을 내놓았으며 지금도 새로운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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