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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박홍근, 與 '중재안 보류'에 "尹 심부름센턴가…좌고우면 말고 판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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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사 안 밝힌 것은 여지 갖겠다는 것…15일 협상은 어려울 듯"

"거부시 18일부터 국정조사 임할 수밖에…정부·여당 선택에 달렸다"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2.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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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이서영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국민의힘이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한 '법인세 1%포인트(p) 인하' 중재안에 '보류'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예산 심의권은 국회가 갖고 있는데, 대통령실만 쳐다만 보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다 결정한다면 국회가 무슨 출장소나 심부름센터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가이드라인을 받아와서 되겠는가. 이제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무한 책임을 지는 집권 여당답게 판단하고 행동하라. 그러면 길은 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법인세 최고세율 1%p 인하를 골자로 한 김 의장의 내년도 예산안·부수법안 중재안을 수용한다고 밝혔지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p 감세는 턱없이 부족하다. 수용 여부에 대한 판단은 보류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간 법정 기한도, 정기국회도 못 지키고 김 의장이 마지막 중재안까지 냈는데 그것까지 걷어찰 수 있을까"라며 "(그나마)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것은 여지를 갖겠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대승적으로 먼저 결단했으면 여당은 즉시 환영한다고 나왔어야지, 쩨쩨하게 무슨 보류를 한다고 나오는가"라며 "결국 윤 대통령이 과감하게 '국회가 알아서 판단하시라'고 딱 한마디 하고 '모든 결정은 다 수용하겠다'고 하면 바로 끝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과의 추가 협상 시점에 대해선 "이날(15일) 오후 협상은 어려울 것 같다"며 "내일(16일) 정부·여당과 협의를 더 이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쪽에서도 그런 의사가 있다고 들었으니, 내일마저 협의를 이어가서 남은 쟁점에 대해서 일괄 타결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다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못 할 경우, 민주당이 단독으로 마련한 예산안 수정안을 발의할지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이 어떻게 결단하는지 보고 수정안 제출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의장 중재안을 거부하면 예산심사가 원점에서 가파른 대치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모든 것은 정부·여당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예산안 협상으로 공회전 중인 '용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강행도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그렇지 않으리라고 기대하지만 끝내 김 의장 중재안을 거부하고 예산안을 걷어차는 식이라면 우리는 오는 18일부터는 국정조사에 임할 수밖에 없다"며 "예산안으로 국조가 지연된 만큼 기간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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