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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급확산' 중국서 황도 통조림 선풍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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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아플때 부모님이 챙겨준 '추억의 간식' 코로나가 소환

연합뉴스

황도 제품
[글로벌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복숭아(황도) 통조림이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과 재련사(財聯社) 등 중국 매체들이 15일 전했다.

온라인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징둥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14일 징둥 간편식품 상위 5개 품목에 모두 황도 통조림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그 중 '린자푸즈(林家鋪子)' 제품이 나흘 연속 1위를 차지하며 24시간 동안 3만 개 넘게 판매됐다.

또 다른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서는 황도 통조림이 트렌드 순위 8위에 자리했다.

아울러 '복숭아 통조림 전국서 매진'이라는 주제어는 중국 대표적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 14일까지 1천792만 뷰를 돌파했다. 복숭아 통조림을 '일반 의약품'으로 등록시켜야 한다는 농담까지 퍼지고 있다.

일부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도 없지 않겠으나 중국인들이 이처럼 황도 통조림을 찾는 것은 어릴 적 몸이 아파서 입맛이 없을 때 부모님이 챙겨준 황도 통조림을 먹었던 추억들을 상기하기 때문이라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달달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황도 통조림은 중국 가정에서 아이들이 아플 때 먹는 '특별 간식'이었다는 것이다.

또 복숭아를 뜻하는 중국어 '타오(桃)'의 발음이 '탈출하다'는 뜻의 '타오(逃)'와 같아서 코로나19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사 먹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한 복숭아 통조림 판매 업체는 최근 복숭아 통조림에 코로나19 관련 '약효'가 없다며 합리적 구매를 당부하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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