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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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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금리' 높인 FOMC 소화…환율, 사흘 만에 반등해 1300원대[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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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6.8원 오른 1303.1원에 마감

외국인 순매도에 코스피 1%대 하락

달러인덱스 103선 후반으로 소폭 상승

"한미 금리 역전폭, 환율 드라이브 재료 아냐"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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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반등했다. 하루 만에 1300원에 재진입했다. 최종금리를 상향 조정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1%대 하락했다.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6.3원)보다 6.8원 상승한 130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보합 마감한 역외 환율과는 달리 이날 환율은 2원 가량 오른 1298.5원에 개장한 이후 1300원 안팎에서 등락하다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1300원 초반선으로 서서히 상승폭을 키우다 마감했다.

이데일리

15일 장중 환율 추이(출처: 서울외국환중개)


연준이 12월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0.5%포인트 인상했으나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최종금리를 전망했다. 금리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최종금리 중간값은 5.1%로 19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이 5~5.25%의 금리를 전망했다. 그러나 연준이 내년 성장률을 0.5%로 하향 조정하고 실업률은 4.6%로 종전보다 높이면서 실제로 연준이 원하는 만큼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란 데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달러인덱스는 103선에서 장초반보다는 상승폭을 키웠다. 장 초반엔 103선 중반선이었으나 15일(현지시간) 새벽 1시 30분께에는 103.83으로 103선 후반까지 밀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제롬 파월 의장이 매파 발언에도 시장에선 도비시하게 받아들였으나 세부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파적”이라며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는단 평가와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혼재되면서 장중에 혼선을 보였으나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점점 힘이 실리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에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 금리 역전폭 자체가 시장을 움직이는 드라이브 재료는 아니다”며 “그 자체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장중 달러가 소폭 상승한 상황에서 달러·위안 환율도 전일 6.94위안대에서 6.96위안대로 올라섰다. 장중 발표된 11월 중국 소매판매가 5.9% 감소,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2.2%로 전망치에 못 미쳤다. 미국 FOMC 소화와 중국 경기지표 둔화 속에 홍콩 H지수 등은 1%대 하락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1.6%, 코스닥은 0.87%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 시장에서 500억원, 100억원 넘게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0억31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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