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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테슬라 목표가↓…“첨단테크 브랜드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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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300→235달러 하향 조정..‘매수’ 유지

전기차 공급 늘어나지만, 경기둔화에 수요 악화

머스크 트위터 인수후, 첨단기술 브랜드 가치↓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전격 하향 조정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경쟁 전기차 공급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인해 첨단 테크라는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데일리

일론 머스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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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대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마크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테슬라의 2023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4.90달러에 4.50달러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305달러에서 2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전기차 공급량이 늘어나는 반면 경기 둔화로 수요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테슬라의 수익구조도 나빠질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불거진 리스크가 테슬라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청정에너지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상당한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었지만 최근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행동으로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머스크 때문에) 테슬라 브랜드가 더욱 양극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가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소비자의 관심이 머스크의 트윗에서 멀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랜 테슬라 후원자로 거버가와사키자산투자운용 공동창업자 겸 CEO인 로스 거버도 12일 트윗을 통해 테슬라 이사회에 불만을 표했다. 거버는 “누가 이 중요한 시기에 테슬라를 매일 운영하고 있는가”라며 “테슬라에는 CEO가 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것 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테슬라는 회사에 집중하는 CEO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테슬라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 주주들이 장기적인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테슬라는 최근 ‘머스크 리스크’와 중국 시장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이 부각되며 폭락했고, 연초 대비 주가는 반 토막이 되면서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020년 11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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