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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사적지 거점 '옛 광주적십자병원' 활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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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재단, 오월길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연합뉴스

옛 광주 적십자병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 사적지 11호인 옛 광주적십자병원을 역사와 여흥이 공존하는 장소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5·18 기념재단은 14일 광주 동구 5·18 기록관에서 '오월길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 결과 보고회를 열고 옛 광주적십자병원에 대한 공간 구상과 활용 방안을 공유했다.

5·18 사적지를 도보로 탐방하는 '오월길'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적지를 제대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적십자병원 건물 본관 1층은 역사적 진실을 알릴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즐기는 교육)형 역사체험학습 거점 공간'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3D 입체 전시를 활용해 5·18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실제 응급실을 보존해 촉각·청각·시각을 활용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미디어파사드를 연계한 통로와 기획·기록 전시가 이뤄지는 공간, 5·18과 광주역사에 대한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도 1층에 배치했다.

적십자병원이 사적지와 주변 관광자원들을 잇는 거점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여행자센터 등을 마련하자는 계획도 내놨다.

2층은 다목적 회의실과 작가들의 공방, 5·18 관련 예술작품 전시장 등으로 조성하고, 3층은 여행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하자고 제시했다.

3층 구석에 있는 헌혈실과 헌혈 보존실은 5·18 당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부상자를 위해 헌혈을 했던 곳인 만큼 원형을 살려 보존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정원에는 포토존과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고 건물 외벽은 미디어월을 설치하도록 했다.

광주 동구 불로동에 위치한 광주적십자병원은 1964년 준공돼 5·18 당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고 부상자를 위한 헌혈이 이어졌던 곳이다.

서남학원이 1996년 병원을 매입했다가 경영 부실 등으로 공개 매각을 추진, 광주시가 2020년 매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월길 활성화를 위한 용역에서 나온 하나의 방안"이라며 "내년에는 옛 적십자병원 활용방안을 수립하는 용역을 발주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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