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9.7원 하락한 1296.3원에 마감
외국인 증시 순매수 전환에 국내 증시 1%대 상승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도 환율은 개장가보다 상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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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량 하락한 1290원대로 진입했다. 마감가가 12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5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미국 11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환율이 개장가부터 급락했으나 장중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관망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14일 장중 환율 흐름(출처: 서울외국환중개) |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6.0원)보다 9.7원 하락한 1296.3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1292.6원) 이후 일주일 만에 1200원 진입이다.
이날 환율은 15원 넘게 급락한 역외 환율의 영향을 받아 1292.0원에 개장한 이후 하락폭을 줄여가며 12시께 1300.9원까지 오르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워 1296.3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7.1%를 기록, 시장 예상치(7.3%)를 하회했다. 이에 긴축 공포가 누그러들면서 3대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도 103선으로 내려오며 달러 약세 흐름이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도 6.96위안대에서 소폭 하락, 위안화 강세 흐름이 연출됐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400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1.13%, 1.94%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심리에도 불구하고 개장가보다 높게 마감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15일 새벽 4시께 발표되는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뚜렷해진 영향이다.
연준은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올린 4.25~4.5%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사실은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만 금리 점도표를 통해 최종금리를 얼마로 상향 조정할지가 관건이다. 지난 9월 금리 점도표에선 최종금리가 4.5~4.75%로 추정됐으나 이번엔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고한 바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 2월, 3월에 정책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4.75~5%로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전까진 5~5.2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최종금리 기대치도 소폭 낮아진 모습이다. 외환시장에선 금리 점도표 외에도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집중하고 있다. 물가지표는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6%로 여전히 높고 고용지표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파월 의장이 시장에 피봇(정책 전환) 기대감을 안겨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1억68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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