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망 통해 파업 대응 소회 밝혀
“당당한 경찰 될 것” 포부 전해
“당당한 경찰 될 것” 포부 전해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중대본 회의’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충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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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화물연대 파업에 대응한 현장 경찰관들에게 특진을 약속했다. 불법행위자를 조속히 검거함으로써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이유에서다.
윤 청장은 13일 경찰 내부망을 통해 공개한 ‘경찰청장 서한문’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16일간 역대 최장기로 진행된 화물연대 운송거부 상황 대비에 고생해 준 동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기동대는 물론 경비·교통·수사·정보·지역관서 등 총 8만여명에 달하는 많은 동료가 불철주야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그는 “보복·폭력 등 불법행위자 검거를 비롯해 적극적인 법질서 확립에 크게 이바지한 직원들에게는 특진을 포함해 과감한 포상을 수여할 것”이라고 했다.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노조원 트레일러 차량에 새총으로 쇠구슬을 쏘면서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화물연대 김해지부 노조원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운전자상해) 위반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윤 청장은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대내외에서 법과 원칙에 입각한 우리 경찰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국민께서도 경찰이 당당한 경찰이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경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졌음을 인정하면서도, 불법행위 앞에서는 당당하게 법을 집행하자고 독려했다.
윤 청장은 “올 한해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제 지나간 아쉬움은 뒤로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할 시간”이라며 “내년에는 불법 앞에는 서릿발처럼 엄격하지만 약자 앞에서는 한없이 따뜻한 경찰이 돼 국가의 법치를 수호하고 공정의 가치를 구현하는 경찰조직이 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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