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박홍근 "尹心 따르느라 예산협상 與 거부시 내일 수정안 제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자간담회서 '최후통첩'…"尹가이드라인에 與 경직되게 협상"

연합뉴스

답변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10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 "정부·여당은 오늘까지 최종 협상안을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장께서는 15일까지는 무슨 수가 있더라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히신 바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끝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따르느라 민심(民心)을 저버린 채 국회 협상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초부자 감세를 저지하고, 국민 감세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자체 수정안을 내일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한 시한(15일)까지 예산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수 의석(169석)을 가진 민주당이 단독 수정안을 처리하겠다며 여당에 '최후통첩'을 날린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부득이 수정안을 제출하더라도 윤석열 정부가 작성한 639조원 예산안은 거의 그대로 인정하고 0.7%도 되지 않은 매우 일부 예산만 삭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요불급한 대통령실 이전 비용과 낭비성 예산은 줄이고, 경찰국 등 위법 시행령 예산도 반드시 삭감하겠다"며 "감세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유리 지갑 직장인들, 고금리에 월세 부담으로 신음하는 많은 국민께 더 두터운 혜택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과의 예산안 협상에 대해선 "정부와 여당이 사방이 꽉 막힌 벽처럼 경직되게 협상에 나오는 데는 윤석열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헌법이 규정한 국회의 예산 심의권을 대놓고 무시하고 훼방하면서 초부자 감세의 핵심인 3천억원 초과 (대기업)의 법인세와 100억원 이상 주식의 양도소득세 지침까지 내렸다"며 "이 정도면 대한민국 통치의 근간인 삼권분립의 경기장에서 '레드카드'를 받을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과세표준 3천억원 초과 대기업의 법인세 인하에 대해선 "경제부총리도 국무총리도 대통령도 양극화 심화나 민생위기 심각성 정도를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사실관계도 틀린 오직 '다른 나라도 하니까'라는 논리만 내세운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어제 회동에서) 두시간 넘게 법인세 최고세율과 관련한 논쟁을 이어갔는데, 저와 추경호 경제 부총리 간의 대화였고, 여당 원내대표는 두 사람이 조속히 타협을 좀 해보라고 독려·촉구하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예산 심사 초기 단계에서 의장께서 제시한 중재안(정부여당안 2년 유예)과 관련해 '시행을 최대한 유예하는 방향으로 가면 안 되겠냐, (법인세 최고세율을) 단계적으로 낮추고 시행을 유예하면 안 되겠냐'는 의견까지 줬다"며 "그것은 불가하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11 toadboy@yna.co.kr


kong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