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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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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예상 하회…환율, 1200원대 재진입[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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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물가상승률 7.1%, 1년 만에 최저

달러인덱스 1% 넘게 급락…역외환율 15.5원↓

뉴욕증시 상승 속 FOMC 대기모드 전망

이데일리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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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개장가부터 1200원대로 재진입할 예정이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가 완화, 달러인덱스가 1% 넘게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 만큼 관망세도 짙어질 전망이다.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89.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50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6.0원) 대비 1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개장가부터 1200원 후반대로 진입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질 수 있지만 장중엔 FOMC 대기모드로 인해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7.1%를 기록했다. 10월 7.7%대비 크게 둔화됐을 뿐 아니라 월가 예상치 7.3%보다 낮은 수치다. 물가 정점론이 힘을 받으면서 12월 FOMC 금리 점도표가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근원물가가 전년동월비 6.0%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연준의 금리 정책 경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간밤 뉴욕증시는 물가지표 발표 직후 장 초반 2~3%대 강세를 보였으나 연준의 금리 결정을 의식한 후 상승폭을 크게 되돌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3%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1.01% 올랐다.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달러는 더 격렬하게 반응했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40분께 104.01을 기록, 최근 뉴욕증시 마감 당시보다 1.06%나 급락했다. 달러 하락에 달러·위안 환율(역외)도 6.96위안으로 하락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 반등, 달러 하락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탤 가능성도 있지만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베팅이 강해질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15일 새벽 3시께 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된다. 연준은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올린 4.25~4.5%로 높일 것으로 기정사실화돼 있다. 최대 관심은 금리 점도표다. 9월 발표된 최종 금리 상단이 4.75% 수준이고 이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최종금리 상단이 5%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의 발언도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실수요 중심의 매물 출회가 예상된다. 개장가부터 1200원대로 진입하며 큰 폭의 하락 개장이 예상되는 만큼 하단에선 저가 달러 매수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율은 1200원 후반대에서 움직임을 좁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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