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서 수교 45년 맞아 첫 대면 회담
EU-아세안, 오늘 특별정상회담…정세 긴장속 탈중국·경제협력 논의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27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무역경쟁 심화 속 경제협력 방안 모색에 나선다.
EU는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샤를 미셸 EU 이사회 상임의장과 올해 아세안 순환의장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 공동 주재로 EU-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의는 양측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45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면 회담이라고 EU는 강조했다.
하루 일정으로 열리는 회의에서 양측은 경제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글로벌 도전과제 등을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아세안 10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EU의 교역 상대다. EU는 지난해 기준 아세안에 투자한 해외 국가 중 두 번째 규모를 차지하기도 했다.
EU는 정상회의를 계기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직면한 에너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아세안 등 제3시장과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등을 위한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EU가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에 대한 재생에너지 분야 등과 관련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U가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아세안 국가와 경제협력 확대는 필수다.
아세안 상당수 국가가 남중국해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아세안 입장에서도 EU와 협력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정상회의에 앞서 EU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EU와 아세안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약속하고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따른다는 공동의 확약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당국자는 또 아세안 파트너국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EU의 우려를 공유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럽 역시 미얀마, 한반도, 남중국해에서의 '안보 도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 및 공동성명을 채택할 전망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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