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지역정치와 지방자치

“공인인 것 깜박”...이태원 유족에 막말한 시의원 결국 사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민정 의원, 국민의힘에 답변 요구


매일경제

158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쏟아낸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13일 오후 열린 제120회 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58명이 숨진 이태원 사고와 관련 막말을 쏟아낸 경남 창원시의원이 결국 사과했다.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시의원은 13일 창원시의회에서 열린 제12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마지막 차례에 사전 신상발언을 신청,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저는 창원시의회 의원의 신분으로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 저의 우선 저의 잘못된 글로 인하여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시민 여러분과 특히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의회를 빠져나가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유족을 지칭한 것은 유족을 무기로 삼아 이용한 단체가 있기 때문이었지, 유족들에게 한 말은 아니기에 유족들에게는 사과드린다”며 “제가 공인인 것을 깜빡했다”고도 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발언을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보십니까”라며 ‘국민의힘은 답하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답변을 촉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_장인들”, “자식팔아_장사한단소리_나온다”,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에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방송사 인터뷰에 나온 한 유족의 발언을 두고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라며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 “당신은 그 시간이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쓰기도 했다.

김 의원은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