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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황사 눈' 온 뒤 강추위…'우랄 블로킹'에 한파 길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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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이 오기 전부터 오늘(13일)은 하늘이 꽤 흐렸습니다. 겨울 황사가 찾아오면서 올해 처음으로 황사위기경보 주의 단계까지 발령됐습니다. 내일부터는 12월 한파가 시작되는데, 당분간 추운 날들이 꽤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앞으로 날씨는, 정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심을 뒤덮은 흙먼지에 건물들은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오늘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351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는데 연평균의 10배 수준입니다.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 때문인데, 환경부는 올해 처음 황사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이 한반도 북쪽을 지나면서 북서풍을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이 북서풍이 서해 바다의 비교적 따뜻한 수증기를 만나면서 황사 섞인 눈구름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충청 북부에는 10cm 이상, 경기 남부와 전북, 강원 남부에 2~8cm, 서울에도 1~3cm 눈이 예상됩니다.

눈을 만드는 저기압이 지나가고 나면 우리나라 동쪽에는 저기압이, 서쪽에는 고기압이 위치하는 서고동저형 기압 배치로 바뀝니다.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 고기압은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북쪽 찬 공기를 한반도로 끌어내려 한파가 시작됩니다.

내일 서울 기온은 영하 10도, 철원은 영하 16도가 예상되는데, 이번 한파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공기 흐름을 막아서게 되는 '우랄 블로킹' 때문입니다.

우랄산맥 부근에 생기는 거대하고 강력한 고기압인데, 공기 흐름을 막는다고 해서 블로킹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우랄 블로킹으로 인해 동아시아 공기 흐름이 정체되는데, 보시는 것처럼 한반도에는 보라색으로 표시된 북극 찬 공기가 계속 내려오게 됩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이런 블로킹을 동반한 한파 같은 경우에는 기간이 길어집니다. 일주일 정도.]

일요일에는 서울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되고 월요일까지 한파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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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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