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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탓 전국에 황사위기경보, 미세먼지 ‘매우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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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탓 전국에 황사위기경보, 미세먼지 ‘매우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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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로 인해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며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13일 서울 종로 시내가 뿌옇다. /한수빈 기자

황사로 인해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며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13일 서울 종로 시내가 뿌옇다. /한수빈 기자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치솟으면서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전북 지역의 황사위기경보 단계가 ‘주의’로 올라갔다.

환경부는 13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전북지역 미세먼지(PM10) 농도가 시간당 300㎍/㎥ 이상 2시간 지속됨에 따라 황사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이날 오전 7시에 주의 단계 경보가 발령된 인천과 경기, 오전 10시를 기해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된 서울과 12시에 주의로 상향된 강원까지 모두 5개 지역에서 주의 단계의 경보가 발령됐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광주, 전남, 경북, 제주 등 지역에는 관심 단계의 황사위기경보가 발령돼 있다.

주의 단계의 황사위기경보는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내려진다. 미세먼지 경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관심 단계의 황사위기경보는 ‘한국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황사가 발생하고,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매우나쁨(일 평균 150㎍/㎥ 초과)’일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을 때” 발령된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는 미세먼지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 지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21년 5월7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32㎍/㎥을 기록했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강북구는 오전 11시 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가 482㎍/㎥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세먼지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을 때는 어린이·어르신,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물론 건강한 성인도 가급적 실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황사 발생이 기후변화로 인해 몽골과 중국 북부지역의 최근 연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모래폭풍 발생 빈도가 증가한 것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황사는 11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했으며 북서풍을 따라 12일 저녁부터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 다만 대기의 흐름이 원활한 덕분에 황사가 국내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황사가 국내에 유입된 것은 총 9회로 봄(3~5월)에 7회, 겨울(12월~2022년 2월)에 2회였다. 황사가 관측된 날은 10.9일로 평년의 관측일(1991~2020년 평균·7일)보다 3.9일, 최근 10년(2011~2020년) 평균 관측일(5.1일)보다는 5.8일 많았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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