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9월30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 인민은행 본부 앞을 무장 경찰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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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말 중국 광의통화(M2)가 12.4% 증가하며 2016년 4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한 기업 중장기 대출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중국인민은행은 11월말 기준 M2 잔액이 264조7000억 위안(약 4경9000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4월 기록한 12.8% 이후 6년여 만의 최대치다.
광의통화(M2)는 현금, 요구불예금 합계에 저축성예금, 양도성예금증서, 금융채 등을 더해서 구한 시중 통화량이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량스 중국은행연구원 애널리스트는 "M2 증가속도 상승은 가계 저축 증가에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들어 중국 가계의 저축 성향이 현저히 상승하면서 올해 1~10월 소비는 지난해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중국인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신 올해 1~11월 중국 가계의 신규 저축은 전년 대비 약 7조 위안(약 1300조원) 늘어난 14조9500억 위안(약 2770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원빈 중국민생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1월 M2 증가속도가 12.4%에 달한 건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대출이 늘면서 M2 증가를 견인했으며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수단을 이용한 유동성 공급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11월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는 지난해 동월 대비 596억 위안(약 11조원) 줄어든 1조2100억 위안(약 224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1~11월 누적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는 19조9100억 위안(약 3683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900억 위안(약 202조원) 늘었다.
11월 위안화 신규대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대출이 2627억 위안(약 48조6000억원) 늘었으며 기업 대출이 8837억 위안(약 163조원) 증가하며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기업 단기 대출이 241억 위안(약 4조4600억원) 감소한 반면 중장기 대출이 7367억 위안(약 136조원)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에 대해, 왕윈진 즈신투자연구원 고급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중점 프로젝트와 연관된 대출 수요가 크며 특히 제조업, 그린에너지, 과학혁신 분야의 중장기 대출 수요가 왕성하다"고 분석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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