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SNS에 글 올렸다 삭제 ‘파문’
“꽃같이 젊은 나이 하늘로 간 영혼들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시체팔이 족속” 등 폭언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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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유가족들을 향해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가 나온다” “우려먹기 장인들” 등의 막말을 한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이 국민의힘 경남도당 윤리위원회에 13일 회부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막말성 발언을 한 김 시의원이 경남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고 밝혔다. 경남도당 윤리위는 추후 징계 등 후속 조치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 시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이라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김 시의원은 지난 11일에도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 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 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의 유족들을 향한 공격적인 발언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4일 “유족이라는 무기로 그들의 선 넘는 광기가 시작됐다. 화환을 부수고 수위 높은 ‘땡깡’을 한다”며 “그런 극단적인 행동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짓이 아닌가 싶다”고 썼다. 지난달 5일에는 “이태원 사고에 대해 희생자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했고, 지난달 23일에는 이태원 참사 유족의 방송사 인터뷰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캡처해 올리며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가 다 있나”라며 “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 당신은 그 시간에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라고 썼다.
김 시의원은 지난 12일 오전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세월호에 재미 들려서 이태원에 써먹으니 국민들은 식상”이라고 했다.
김 시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이날 오전 “세월호나 이태원이나 유족들을 이용하는 세력이 움직인다”며 “나한테까지 제약이 들어온다는 건 본인들도 잘못을 안다는 건가”라고 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 시의원의 막말에 대한 입장을 기자들이 묻자 “제목만 보고 아직 (내용을) 파악 못했다”며 “파악하고 나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오후 시의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뒤늦게 사과했다. 김 시의원은 “저는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며 “저의 잘못된 글로 인하여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 여러분들, 특히 유가족 여러분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리며 깊히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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