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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 이어폰 어때서?"…주현영 '젊은꼰대' 연기에 Z세대 '화들짝'

헤럴드경제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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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 이어폰 어때서?"…주현영 '젊은꼰대' 연기에 Z세대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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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능률만 오른다면, 이어폰도 괜찮아"

"실제 직장에서 신입사원이 할 행동 아냐"
SNL코리아 'MZ오피스' 장면. [유튜브 캡쳐]

SNL코리아 'MZ오피스' 장면. [유튜브 캡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버라이어티쇼 'SNL 코리아'에서 '젊은 꼰대' 캐릭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주현영의 연기를 두고 'Z세대(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와 이전 세대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이전 세대들은 극 중에서 주현영이 말하는 지적들이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면, Z세대들은 전형적인 직장 갑질이라는 입장이다.

13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영상플랫폼에서는 SNL코리아의 'MZ오피스'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MZ오피스는 SNL코리아 속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젊은 세대의 사회생활을 재치있게 담아낸 시트콤 형식의 예능이다. 주현영은 입사 2년차 광고회사 직원으로 어리지만 후배의 행동을 지적하기 좋아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김아영과 개그우먼 이은지는 Z세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극중 주현영이 이어폰을 끼고 일을 하는 김아영에게 "업무 중에는 이어폰을 빼라"고 말하자 김아영은 "노래를 들으면서 일을 해야 능률이 오른다"고 대응한다. 주현영은 "그럼 한 쪽만 빼라"라며 타협점을 찾는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실제 사무실에서 있을 법한 일을 재미있게 잘 풀어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그런 가운데 '정말 회사에서 이어폰을 끼는 게 잘못인가'라는 주제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0대 대학생인 김모 씨는 "이어폰을 끼는 게 업무와 무관하고 심지어 능률까지 올린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도 "직장 상사가 개인의 자유를 함부로 뺏을 권리는 없다"고 했다. 이밖에 온라인에서는 "조용한 사무실에서 마음 졸이면서 일하는 것보다 이어폰을 끼는 게 실제 업무 능률이 오른다", "이어폰 소리만 작게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

반대로, 나이가 많은 세대일수록 그런 태도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직장인 최모(37) 씨는 "이어폰을 끼면 소통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고, 업무에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이제 막 회사에 들어온 사원이 이어폰을 끼고 흥얼거리며 일을 한다면,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온라인에서도 "처음부터 풀어진 모습을 보이는 건 현실에서 좋지 않다", "직장생활은 드라마와는 다르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구인·구직사이트 사람인이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71%는 조직 내에 젊은 꼰대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꼽은 최악의 젊은 꼰대는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충고하며 가르치는 유형’(24.4%)이다. 그 뒤로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라고 하고 결국 본인의 답을 강요하는 유형’(18.6%), ‘선배가 시키면 해야 한다’는 식의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유형‘(14.3%) 등이 꼽혔다.

젊은 꼰대들의 특징으로 절반이 넘는 52.1%(복수응답)가 ‘자신은 4050꼰대와 다르다고 생각한다’를 꼽았다. 하지만 응답자의 75.4%가 젊은 꼰대는 기성세대 꼰대와 비슷하다고 답변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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