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용산구 김내과의원에서 의료진이 동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가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부터 기존 만 18세 이상 성인 뿐만 아니라 12세~17세 청소년도 2가 예방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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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코로나 19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고 독감 동시 유행 가능성이 커지자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 모두 맞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코로나 백신 추가 접종자 수가 생각만큼 늘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교수는 "11월보다는 하루 접종자 수가 두 배 정도 늘기는 했다. 60대 이상 고위험군은 20%를 넘어섰고 요양원이나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 경우 30%를 넘어섰다"면서도 "정부 목표치가 60대 이상 50% 이상인데 거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양병원 접종률도 37%로 40%를 못 넘고 있다. 최근 들어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집단발병이 다시 시작되고 있어 많이 우려된다"고 했다.
백신 접종률이 기대에 못미치는 이유에 대해 이 교수는 "사망률도 많이 낮아졌고 예방접종 했던 분들도 많고, 감염됐던 분들도 많아 '이제 또 걸릴까'라는 안도감에 더 이상 예방접종을 안 맞는 것 같다"고 해석한 뒤, 하지만 "최근 재감염 사례에서 사망률, 중증화율이 더 높다는 논문이 네이처에 발표된 적이 있기에 재감염 자체를 간과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재감염자가 오히려 크게 앓거나 중증화로 갈 가능성이 더 높기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화이자의 경우 "BA.4/5 2가 개량 백신이 나와 있다"고 한 이 교수는 "12일부터 12세에서 17세까지 접종 연령이 낮아졌다"며 학생층도 서둘러 접종에 나서달라고 했다.
이 교수는 새 백신이 새로운 변이인 BN.1에도 효과적인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오미크론 하위 변위들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게 효과가 있다고 나온다. 따라서 BN.1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독감이 돌고 있다고 말한 이 교수는 "11월에 비해서 소아 독감 감염자 분율이 거의 두 배 이상 올라간 상황으로 애들 사이에서 지금 유행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규모 자체는 아직 괜찮지만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두 개를 합쳐 본다면 약간씩 부담이 되는 수준이 돼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 교수는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두가지를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미 작년부터 같은 날 (코로나와 독감 백신 동시) 접종해도 된다고 가이드라인이 바뀐 상황이다. 같은 날 맞아도 된다"며 "양쪽 팔에 하나씩 맞으면 된다. 여러 논문에서 같이 맞아도 이상 반응이 더 증가되거나 항체 형성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나왔다"고 동시 접종에 따른 걱정은 기우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등학생 또는 중학생, 고등학생들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이고 초등학생들에 대한 인플루엔자 접종은 무료다. 해당 연령에 맞는 예방접종을 다 같이 해 주면 가장 좋다"고 신신당부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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