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주 '빅스텝'에 나설 경우 한국은행도 내년초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시장 모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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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금을 상환을 하는 것도 아닌 이자 내기도 벅차다. 올초까지만 해도 30만원 냈는데 지금은 60만원에 가깝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잠깐 매출이 늘었는데 경기가 꺾이다 보니 찾아오는 손님도 줄어서 큰 일이다. -남대문 시장 A 자영업자
#2. 신사업을 위해 설비 투자에 나선 경기도에 위치한 B기업의 대표이사는 늘어나는 이자 부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업 성장을 위해 대출 받아 투자했는데 이자 부담에 오히려 자금경색이 심해지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투자에 나선 것을 후회하고 있다.
#2. 신사업을 위해 설비 투자에 나선 경기도에 위치한 B기업의 대표이사는 늘어나는 이자 부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업 성장을 위해 대출 받아 투자했는데 이자 부담에 오히려 자금경색이 심해지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투자에 나선 것을 후회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주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기준금리도 내년 초에 또 다시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이자 폭탄으로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美 빅스텝시 韓과 기준금리 1.25%p 격차
한미 기준금리 인상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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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준(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은 한국 시각으로 15일 새벽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빅스텝시 미 기준금리는 4.25~4.5%로 올라 한국은행의 현재 기준금리 3.25%와 상단 기준으로 1.25%포인트 벌어지게 된다.
이 경우 한은이 설정한 한·미 금리차 마지노선 1.0%포인트를 넘어서게 돼 한국의 기준금리 역시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올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는 종료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내년 1월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미국의 기준금리에 맞춰 인상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7%를 넘어 8%에 다가섰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6~9%로 10%에 육박하고 있다. 한 지방의 중소기업은 10%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내년 연초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마이너스 통장 및 중기 대출 이율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반짝 성업했던 소상공인들의 매출도 소비심리가 약화되면서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다.
내년 금리 인상시 자영업자 폐업위기 직면
서울 여의도에서 요식업을 하고 있는 C 대표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예전과 같은 단체 예약은 줄고 있어 매출이 걱정된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빚도 상환하지 못했는데 손님도 없는 상황에서 이자 부담만 늘고 있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금리 부담이 가중되면 폐업으로 내몰리는 중소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금리인상에 따른 부실 소상공인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 3%시대 도래 시 개인사업체 약 4만개, 소상공인 약 6만명이 추가 도산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기준금리 3%를 넘어선 상태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22년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3년 경영계획 조사’(410개사 대상) 결과, 중소기업 61.2%는 내년 방침을 '원가절감 및 긴축'으로 정했다.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금융비용 부담 완화'(68.8%)를 꼽았다.
경상도에서 IT부품 제조 기업을 하는 한 대표는 "대출금리가 10%까지 뛰어 오르면 주위에 버틸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아 보인다"며 "영업이익이 5~6% 수준인데 어느 누가 사업을 하겠느냐. 차라리 돈 있으면 은행에 저금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푸념했다.
#자영업자 #미국연준 #기준금리인상 #빅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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