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운 시장조사업체 클라크슨스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조선업체들은 98억달러(약 12조8천억원) 어치의 LNG 운반선 45척을 수주했다.
이는 주문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의 약 5배로 늘어난 것이다.
11월 말 기준으로 중국 조선사들의 LNG 운반선 수주 잔고는 66척으로, 312척·600억달러(약 78조5천억원) 규모의 전 세계 잔고 가운데 21%를 중국 조선사들이 차지했다.
올해 새로 발주된 163척의 LNG 운반선 가운데 중국 조선사들이 45척(28%)을 가져가 수주 건수를 작년의 세 배로 늘렸다.
현재 운항하고 있는 LNG 운반선 가운데 중국 조선사들이 건조한 선박은 9%에 불과하다.
로이터는 중국 3대 조선사 가운데 LNG 운반선 건조 경험이 있는 조선사가 후둥중화조선 한 곳에 불과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으로 전 세계적으로 LNG 수요가 늘어난 덕을 중국 조선사들이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중국 조선소들인 CMHI와 양쯔장조선이 LNG 화물창 원천기술을 보유한 프랑스의 GTT와 올해 LNG 화물창 건조를 위한 기술지원·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도 수주 확대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카타르의 잇따른 LNG 운반선 발주 속에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한국 조선사들의 선박 건조 공간(도크)이 이미 꽉 찬 상태인 것이 중국 조선사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LNG 운반선 건조 경험이 없는 중국 조선사까지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올해 들어 중국 조선사의 외국 LNG 운반선 수주 물량이 19척에 달하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CIS 애널리스트인 로버트 송거는 건조 비용 증가와 함께 한국 조선사들의 막대한 수주잔량으로 인해 중국 조선사들이 앞으로 더 많은 LNG 운반선을 건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5년간 전 세계 LNG 운반선이 지금보다 30% 이상 많아질 것이라면서 매년 미국으로부터 매년 2천만t의 LNG를 수송해야 하는 중국의 LNG 운반선 수요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 국영에너지회사 QP의 LNG 운반선 |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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