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과 물가 리스크 완화 간 상관관계 그래프./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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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유가, 달러화 동반 약세는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의 4대 악재라 할 수 있는 고유가, 중국 리스크, IT 업황 부진 그리고 국내 신용 리스크 중 최소 유가와 중국 리스크 완화를 의미한다”며 “유가 하락과 달러화 약세가 국내 경기 사이클 흐름을 급격히 변할 순 없지만, 시차를 두고 나비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유가 하락 안정의 경우 물가 안정은 물론 무역수지 적자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 현상은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 중국 리스크 완화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4센트(0.62%) 하락한 배럴당 7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유가가 70달러 초중반대로 하락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은 ‘물가 압력 둔화=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높이는 현상이라고도 부연했다.
달러화 약세 현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킹달러’ 현상으로 나타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해지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미국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한다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해지면서 다시 킹달러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유가와 달러 가치의 동반 하락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반영하는 현상일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을 괴롭혔던 각종 불확실성 완화 신호로도 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인아 기자(in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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