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 영웅시대와 고척돔 입성 신화를 이뤘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앙코르 공연이 개최됐다.
이날 임영웅은 자작곡 '런던 보이'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무재', '보금자리'를 연이어 부른 임영웅은 "드디어 기다리던 고척돔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영웅시대(팬클럽명)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빛나는 하늘색 응원봉을 감격스럽게 바라봤다.
이어 뜨거운 함성에 "고척 지붕 날려버리자"고 반응한 임영웅은 "앙코르 콘서트가 완전히 새로운 공연이라는 소식 들으셨나. 신흥 콘서트 맛집답게 소문이 많이 났더라. 오프닝도 '런던 보이'로 여러분들에게 새롭게 들려드렸다. 정말 새롭게 준비한 것이 많으니까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해 기대감을 높였다.
임영웅의 히트곡들도 이어졌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은 늘 도망가' 등을 열창한 임영웅은 음원 발매 1년이 넘은 '사랑은 늘 도망가'가 아직도 차트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 말이 안된다. 대체 전국에 영웅시대가 몇 명 있는 건가"고 감사함을 표했다.
'끼'영웅 다운 다채로운 무대들이 쏟아졌다. 부캐 임영광과 VCR을 통해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로 호흡을 맞춘 임영웅은 완벽한 댄스 실력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을 자아냈다. 그는 "요즘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한 노래다. 부산에 이어 서울에서도 제 춤사위를 보여드렸는데 춤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돌들 정말 대단하다. 세대 간에 대화합을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은 시간인 것 같다"고 겸손한 답을 내놨다. 뿐만 아니라 '아비안도 시즌2' 사극연기와 사자탈춤, 풍물패와 함께 'A BIENTOT(아비앙또)'로 힙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이외에도 임영웅은 '사랑해 진짜', '손이 참 곱던 그대', '우리들의 블루스', '사랑해요 그대를', '사랑역',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따라따라', '연애편지', '아버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소화해내 '역시 히어로'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콘서트 말미 임영웅은 "경연을 준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팬분들을 만나 콘서트를 하고 있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 5월부터 시작한 콘서트가 오늘로 딱 219일 1년의 반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코로나가 한창일 때 '언제 팬들 만나나' 했는데 어느새 팬들을 만나 고척에서 함께하고 있다. 여러분 사랑을 생각하며 초심 잃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덕분에 '상남자'가 됐다. 저처럼 트로피를 몇 십개나 받은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아마 올해 대한민국에서 제가 상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스포트라이트는 제가 받지만 화려함 뒤에 영웅시대의 고생과 수고가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감사하다. 트로피를 들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한다. 앞으로도 트로피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 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앙코르 공연은 내일(11일)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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