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 진행
“정부가 노동자 범죄자 취급…투쟁 계속”
결의대회 후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2개차로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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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2개 차로에서 ‘화물안전운임제 사수 노조파괴 윤석열 정부·국회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안전운임제 확대’, ‘화물 노동자 탄압 중단’이 쓰인 피켓을 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약 1000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정당한 파업에 불법 딱지를 붙이고, 손해배상청구를 협박하겠다고 한다”며 “화물노동자를 범죄자 취급하고, 사상 초유의 위헌적인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노동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우리는 똑똑히 지켜봤다”며 “우리의 파업으로 국민들이 안전운임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윤석열 정부가 보수 집결에 성공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과반수가 넘는 국민들이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운수노조는 향후 안전운임제 확대뿐만 아니라 노동 탄압을 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박상길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화물 노동자들의 투쟁은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의 결의를 모아 화물노동자뿐만 아니라 모든 노동자들이 윤석열 정부에 맞서 승리할 수 있도록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파업 당시 31일 동안 1㎥ 철제구조물에 들어가 하청노동자 파업을 전개했던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도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이 파업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잘릴 것이다. 절대 못할 것이라고 했으나 결국 우리는 해냈다”며 “오늘은 아프지만, 내일은 웃을 수 있다”며 향후 투쟁을 예고했다. 이들 단체는 결의대회 이후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국민의힘 당사를 향해 행진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전날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 복귀를 하겠다고 결정했지만,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 입법화’와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를 계속 요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물류산업을 지키기 위해 파업에 돌입했으나 정부와 여당의 폭력적인 탄압으로 일터가 파괴되고, 동료가 고통을 받았다”며 “더이상 그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 파업 철회와 함께 현장복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안전운임제 지속, 확대를 위해 흔들림없이 걸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화물연대가 파업하는 동안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화물 차량 손괴·운송방해 등 총 41건, 60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운송방해·경찰관 폭행 혐의로 현장 체포된 인원은 7명에 달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2개차로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민주당 당사쪽으로 행진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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