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외치는 양금덕 할머니 |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천정인 기자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의 국민훈장 서훈이 취소된 것을 두고 강기정 광주시장은 9일 입장문을 내고 "30년 동안 권리회복 운동에 기여해 온 양 할머니의 인권상 서훈 보류가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명예회복을 위해 긴 세월 싸워왔던 할머니의 존엄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인권도시 광주는 양 할머니뿐 아니라 강제징용 피해자 모두에게 더 이상 큰 상처가 되지 않도록 애초 계획대로 인권상 서훈이 수여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가 면밀히 심사해 추천한 훈장 서훈 대상자에 대해 다른 기관이 끼어들어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평생을 우리 국민의 피해 회복을 위해 외롭고 처절하게 일본과 싸워온 양 할머니의 아픔을 살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30년간 일제피해자 권리회복 운동에 기여해온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에 해당하는 '2022 대한민국인권상' 수상이 예정됐으나 외교부 제동으로 훈장 서훈이 취소됐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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