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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코백스도 '위드코로나'…글로벌 백신보급 단계적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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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소득 37개국 공급 중단…"다른 예방접종에 코로나19 백신 통합"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코백스가 공급한 코로나19 백신이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 도착한 모습.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전세계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새로운 방역체계로 자리매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가 단계적 축소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7∼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사회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유행을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아닌 일상적인 질병으로 취급하는 내용의 계획을 승인했다.

WP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GAVI는 내년 이후 코백스 프로젝트를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2024∼2025년에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공급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GAVI는 중간소득 37개국에 대한 백신 공급을 중단하고, 해당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진을 위한 자금을 조달한다.

다만 GAVI는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공급 대상이었던 저소득 54개국에 대한 백신 제공을 원칙을 유지하고, 전체 비용의 70%를 부담한다.

GAVI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백스를 다른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통합하는 방침을 검토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GAVI 결정에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전 세계 의료기관이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히고 코로나19에 대한 접근법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이번 조치를 평가했다.

다른 쪽에서는 코로나19 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언제든 유행의 진로가 변경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미 시민단체 퍼블릭시티즌의 변호사 피터 메이바르두크는 "시기상조라고 본다"며 "(코백스 프로젝트의) 영향을 받는 많은 국가와 어떠한 협의가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GAVI는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할 때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GAVI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백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계획을 계속 수립하고 있다"며 "내년에 대규모 전염병 유행이 발생하면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비영리 단체인 GAVI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함께 코백스(COVAX) 운영을 시작했다.

코백스는 지난달 기준 코로나19 백신 18억 회분 이상을 중저소득 146개국에 공급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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