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약속 어기고 거짓 반복하면 끝까지 책임 물을 것"
화물연대, 찬반투표 거쳐 업무 복귀 결정…파업 보름만
화물연대가 파업 종료를 결정한 9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인근에 설치된 현수막을 조합원들이 철거하고 있다. 2022.1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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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총파업 돌입 보름만에 업무복귀를 결정한 화물연대가 정부의 탄압을 규탄하면서 안전운임제 지속·확대를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화물연대는 9일 오후 성명을 내고 "16일의 총파업 기간 동안 정부는 수차례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으나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는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며 "국민을 볼모로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 것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화물연대 깨기에만 혈안이 된 정부와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안전운임제는 화물노동자의 생존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물류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만들어가기 위한 제도"라며 "정부‧여당은 최소한의 책임감을 가지고 제도 지속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화물연대는 이어 "화물연대는 6월과 11월 두번의 총파업으로 안전운임제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물류산업의 지속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종잇장 뒤집듯 약속을 어기고 거짓말만 반복한다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더 이상 동료의 죽음 앞에 눈물 삼키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일터를 자랑스럽게 다음 세대에게 넘겨줄 수 있도록, 무엇보다 화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과 내 옆 동료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안전운임제 지속·확대를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물연대는 이날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종료 찬반투표'를 진행해 과반 찬성으로 총파업을 종료하고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2만6144명 중 3575명(13.67%)이 참여했다. 이 중 2211명(61.84%)은 파업 종료에 찬성했고 1343명(37.55%)는 반대했다. 무효표는 21명(0.58%)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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