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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일본 16강 진출, 충격받은 중국…"완전한 재편만이 축구를 구한다" [월드컵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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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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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한 성과가 중국 축구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9일 블룸버그는 한국과 일본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로 인해 중국 축구의 전면 개편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축구 팬들은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좌절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 차이나데일리가 '완전한 재편만이 중국 축구를 구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해당 기사에는 "한국과 일본이 16강전에서 탈락했어도, 조별리그에서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한국이 추가시간에 포르투갈을 이기는 모습은 중국 축구 팬들에게 두 팀과 중국 대표팀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 일깨워줬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어 차이나데일리는 "그들의 승리는 행운에서 온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룬 놀라운 발전에서 비롯됐다"며 "주요 선수들이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고, 두 나라 모두 경쟁력 있는 국가대표팀을 구성할 수 있는 강력한 선수풀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웃 나라를 따라잡고 카타르월드컵에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거액을 들여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켰지만, 이들 역시 중국 대표팀에 동화하면서 효과가 없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이 월드컵 경기를 통해 찬사를 받는 동안, 중국의 감독과 선수들은 부패 및 부정행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에 잠을 못 이루겠다"라고 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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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인들은 축구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관심은 이번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폰서와 경기장, 버스, 설비 등 '중국 국가대표팀만 빼고 다 왔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월드컵의 시작부터 끝까지 중국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으로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에는 중국 현지 SNS에 월드컵 관련 소식이 주된 키워드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중국 대표팀이 경기는 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국 현지팬들은 "우리도 이웃 국가들처럼 경기를 펼친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블룸버그는 중국 축구의 부진 이유 중에 하나로 시진핑이 집권 초기 자금력을 동원해 축구 육성을 지시한 것을 짚었습니다.

이들은 "과거 중국은 2030년 아시아 축구를 제패하고 2050년엔 세계 최고로 올라서겠다는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했다"며 와일드 이스트 풋볼(Wild East Football)의 창립 편집자 카메론 윌슨(Cameron Wilson)의 말을 인용해 "정부는 물러서서 축구인들의 경기를 관리하고, 중국 축구 협회에 진정한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공부를 포기한 아이들이 운동을 하도록 권장되는 분위기"라며 "스포츠를 이해하고 가치를 인정하는 일 없이 물리적인 축구 인프라로 얻을 수 있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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