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2월24일부터 4월6일까지 키이우시 등 3개주 102개 마을 대상
[부차=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Bucha)에서 숨진 사람들의 시신이 집단 매장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2022.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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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군이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40일 동안 북부 지역에서만 441명의 민간인이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되었으며 대부분이 전투와 상관없이 고의적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7일 유엔의 인권 기관이 발표했다.
유엔 인권기구 대표실(OHCHR)은 키이우, 체르니히우 및 수미 등 북부 3개 주의 102개 소읍을 대상으로 러시아 침공전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을 자세히 조사했다.
러시아군은 3월29일 수도 키이우시 공략을 포기하고 퇴각했으며 4월2일 인근 교외 부차 등에서 수백 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민간인이 전투 연관 없이 근거리 총탄 살해된 정황이 대부분이었다. 우크라 당국은 이런 전쟁범죄 가능성 시신이 1000구가 넘는다고 밝혔었다.
유엔 인권기구의 조사는 유엔이 계속하고 있는 우크라 전쟁의 민간인 사망자 집계와는 다른 것으로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염두에 두고 민간인 사망 실상을 조사하는 것이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대표는 러시아군이 수도 공략을 위해 키이우시로 향하는 길목의 마을에서 집계된 441명 사망자 대부분은 러시아군에 의해 약식 처형된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
441명은 남자 성인 341명, 여자 성인 72명, 소년 20명 및 소녀 8명으로 이뤄졌으며 유엔 기관은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유엔 기관은 만 9개월이 지난 우크라 전쟁의 우크라 민간인 사망자가 6702명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 집계에는 우크라 군에 의한 돈바스 동부의 친러시아 분리지역 사망자가 포함되어 있지만 확실한 증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유엔이 접근하기 어려운 마리우폴 등 러시아 점령지 대부분은 빠져있다.
이로 해서 우크라 민간인 사망자는 2만~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7일 유엔 인권기구의 전쟁 초기 러시아군 '고의 살해' 민간인 사망자 집계 역시 동북부에 한정되어 있다.
이 보고서 발표에 8일 린다 토마스-그린픨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 같은 잔학행위에 크렘린은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러시아 정부는 민간인에 대한 고의 공격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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