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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전문] 신한대 총학 반박글 이어 총장 입장문까지 "무관용 원칙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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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 총학생회 "대부분 제보 받지 못한 내용"

강성종 총장 "한 점 의혹도 없는 철두철미한 조사"

서울경제


신한대학교 총학생회가 배우 이범수의 학생 갑질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지난 7일 신한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공연예술학부 학부장 이범수의 갑질 의혹 대응 상황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지난달 4일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이범수에 대한 갑질 의혹 최초 제보를 받았다. 이후 총학생회는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익명 제보를 받았지만 공연예술학부에서 접수된 내용은 없었다고 이날 밝혔다.

총학생회는 대학 감사팀에 해당 제보 사실을 공유하고 상황 파악을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정황증거만으로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총학생회는 “현재 유튜버 측에서 밝히는 내용 대부분은 학생회에서 제보받지 못한 내용”이라며 “15년도부터 지속적인 제보가 있었다 하나, 취임 후 단 한 번도 해당 건에 제보를 받은 적이 없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일부 언론매체 및 유튜버 게시글에서 확인되지 않는 사실들로 본교 총학생회에서 학생 보호를 위해 진행한 과정들을 폄하하고, 가볍게 일축하고 있다”라며 “어떤 언론사나 매체에 연락을 회피하거나 답변을 미룬 적이 없다”고도 했다.

한편 이범수는 최근 교수로 있는 학교에서 제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범수가 학부장을 겸직하고 있는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의 폭로글이 올라오는 것이 시작이었다.

A씨는 “이범수 교수님의 눈에 들어야 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노예가 돼야 한다”라며 그의 갑질로 1학년 절반이 휴학과 자퇴를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이 많고 좋아하는 애들은 A반, 가난하고 싫어하는 애들은 B반. 그리고 공식적으로 쓰레기 취급을 한다”며 “마음에 드는 애들, 돈이 많은 애들은 졸업 때까지 주·조연. 가난한 애들은 대사 한마디만, 졸업 때까지 그림자로 연기를 배울 수 없다”고 그가 가정 환경으로 학생을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B씨도 “조교가 이범수 교수님의 심한 욕설로 인해 수치심이 들어 학교를 나갔다. 다른 조교도 작은 실수에도 괴롭힘을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다고 했다”며 “내가 학교 다닐 때 조교만 5번 바뀌었는데 모두 갑질 피해자”라고 말했다.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통해 “차별과 폭언은 없었다, 다른 의혹도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드라마, 영화 촬영 일정으로 평일에 수업을 하지 못했고, 갑작스러운 촬영 일정 변경으로 교무처에 사전 일정을 통보하지 못한 경우는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보충 수업 등으로 성실히 수업했다. 학생들과 소통이 미진했다면, 개선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향후 허위 사실 유포 및 확산에 강력한 법적 조치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한대학교는 갑질 의혹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 중이다. 8일 오후 4시경 신한대 강성종 총장은 "대학 내 갑질 및 수업 운영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제보 내용이) 사실일 경우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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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신한대학교 총학생회의 이범수 교수 갑질 의혹 관련 정리 전문

안녕하세요 신한대학교 3대 총학생회장 편영민입니다.

금일 유튜버 ‘구제역’ 및 각종 인터넷 언론매체에서 보도된 이범수 교수에 관한 총학생회 진행사항 입장정리 내용입니다.

■ 11월4일 금요일 21시 30분경

총학생회 공용전화로 익명의 제보자에게 연락이왔습니다.

당일 23시 30분까지 본교 정문에서 총학생회장과 개별 면담이 하고싶으며, 본인은 익명제보를 원하기 때문에 신분을 밝힐 수 없음.

이에 아무리 학생이라해도 밤중에 만나러 나갈수는 없다며, 총학생회 임원을 모두 다른 회의실로 보낼테니 회장실로 오라고 재차 권유하였으나, 학생 본인이 신원이 밝혀지는것을 너무 두려워해 총학생회장이 에브리타임에 특정 글을 익명으로 올릴테니 확인하고 쪽지를 보내주면 오픈카톡방 주소를 보내겠다 라고 먼저 제시하였고,

그렇게 제보자에게 연락이 닿아 공연예술학과 이범수 교수에대한 제보내용을 전달 받았습니다.

제보학생은, 본인의 신분이 절대로 밝혀져서는 안되며, 추가로 특정 다른학생들이 피해를 입을까 겁이난다. 갑질과 비롯해 10주차 분 대리수업에 대한 제보를 해주셨으며, 수업시간에 핸드폰을 검사할 우려가있어 연락은 추가로 더 어렵다며 오픈카톡방 대화도 심도깊게 진행되지 못한채로 1차 제보만 받았습니다.

■11월 7일 월요일 ~

주말간 곧바로 해당부분에 총학생회 내 실태조사 TF팀 결성 및 전체 학과공지를 진행하였습니다

제보자의 신변보호를 최우선으로 공식적으로 비춰지는 TF팀이 아닌, 총학생회장을 필두로 5명의 임원으로 구성되어 전체 학과에 부조리 식별 익명 제보 공지를 거듭 진행하였습니다.

■ 11월 11일 금요일 ~

공연예술학과에 대한 제보는 없었으며 여타 학과의 부조리식별이 10여 건 확인되었고, 이에 대한 감사팀/학생팀/교학팀/학과학생회로 긴밀한 연락을 진행하여, 몇몇 학과는 부조리 관련 제보를 밝히고 자체공지를 진행하기도 하였고, 특정부서 근로학생들은 세부 상담을 진행하여 특정 교원에 대한 갑질 부조리에 대한 행정처리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공연예술 학과 특성상 분위기의 위계가 있고 행여 제 2,3차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를 최우선으로 염두하여 학생회 내에서 개별적인 접근도 병행하여 진행했습니다.

■ 11월 21일 월요일

제보를 받은 직후 총학생회에서는 피해자의 신분이 특정될까 신한신문고 감사팀에 총학생회 임원 신분으로 대리신고를 사전 진행해두었으며, 이후 감사팀을 방문하였습니다.

감사팀 주임님과 팀장님과 직접 세부 진행과정을 논의하였고 감사팀에서도 가장 걱정되는것은 학과에서 제보제가 특정될 수 있는 부분, 10주차 수업 대리진행에 대한 확인사실을 섣불리 진행했을시 학과에서 이를 눈치채고 특정학생을 지목하거나, 부족한 시수를 바로 채워버리면 추후 행정징계가 필요할때 애매해질수 있는 부분등이 우려된다며 말씀주셨습니다.

특정 학생의 익명제보라는 점에서 해당 진술만으로 직접적인 액션을 취하기가 난처하다는 것에 말미의 시간을 추가로 준다면 계속해서 진행과정을 공유해주시겠다고 하였고, 학생회측에서 별도로 움직이는 부분도 인지하고 있겠다고 하였습니다.

■11월 22일 화요일

진행과정동안 익명제보자와 연락이 닿을 방법이 없었기에 총학생회 사무실 공용전화로 해당 부조리 전화가올시 총학생회장 개인번호를 공유해달라는 내용을 공유하였고, 때마침 22일 화요일 밤에 해당 학생에게 사무실로 연락이와 회장 개인번호로 발신자 표시제한 통화를 받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 11월 22일 화요일 피해학생과 공유내용

- 현재 정황증거만으로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기 어려운점이 있다.

- 학과공지가 진행되었으나 정작 피해학과에서는 익명 제보가 들어오지 않은점이 난처하다.

- 총학생회장 본인이 직접 공연예술과 수업에 들어가서 대면으로 익명 설문지를 받는 방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 혹은 피해학생들의 여론을 모아 증언이라도 모아줄 수 있는지

- 2차, 3차 피해가 이뤄지거나 제보자의 신분이 노출될까봐 섣불리 움직일 수 없음을 공유

- 대리수업의 내용은 세어나간것이 아닌, 감사팀에서 조사가 실시된 순간 인지할수 밖에 없는 부분이며 다른 내용도 섣불리 움직였다가 큰 피해가 될까 걱정이 됨을 공유

- 실질적으로 임기가 2주가 안남은 상태에서 차기년도 4대 총학생회장과, 디자인 예술대학 단과대 학생회로 해당부분에 심도깊게 인수인계를 해놓았으며,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을 확실히 명시함

- 학교에 대처나, 학생회가 미흡하다고 생각되어 걱정될 경우 유튜버나 공신력있는 언론매체에 제보를 진행하시고, 사실에 기반하여 해당 부분에 적극적인 도움을 드릴것을 먼저 약속

※일부 언론매체 및 유튜버 게시글에서 확인되지 않는 사실들로 본교 총학생회에서 학생 보호를 위해 진행한 과정들을 폄하하고, 가볍게 일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유튜버 측에서 밝히는 내용 대부분은 학생회에서 제보받지 못한 내용입니다.

총학생회는 유튜버에게 12월 6일 (화) 부재중 전화 한 통을 제외하고 (이 또한 총학생회장 병결로 부재였으며, 금일 해당 연락처를 전달받고 회신하였으나 부재) 어떤 언론사나 매체에 연락을 회피하거나 답변을 미룬 적이 없으며, 15년도부터 지속적인 제보가 있었다 하나, 취임 후 단 한 번도 해당 건에 제보를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언론에 노출되기 전 12월 5일(월) 총학생회 집행위원회에서까지 해당 내용을 다루었고 금일 12월 7일(수) 오전 8:00~9:00 2대 디자인예술대학 정후보 학생대표와도 해당 문제로 개별 인수인계 미팅을 진행하였습니다.

학생의 신변보호를 기본 원칙으로 어떤 과정에서도 그 역할을 소홀히 하거나 한쪽의 편에서 특정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등한시 한적 또한 일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언론이나 매체가 아닌 본교 학생들에게 우선 내용이 공유되어야 하는 것이 소통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기에 본교 커뮤니티 게시판과 공식 SNS에 글을 우선 게시합니다.

서울경제


▲이하 신한대학교 강성중 총장 입장문

사랑하는 신한대학교 학생 및 교직원 여러분!

최근 언론에 보도된 우리 대학의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해 학교 최고 책임자로서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그동안 대기업 오너 가족의 갑질 논란을 지켜보면서 학교 운영에 있어 세 가지 중요한 원칙을 정하고 지켜왔습니다. 첫째, ‘신문고’ 제도를 활성화해 어떤 경우에도 피해자가 홀로 고민하지 않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신한 신문고’를 통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접수되었고 접수된 사건들은 해당 부서로 이관되어 해결되는 등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둘째, 민원이 제기된 사건에 대해서는 한 점의 의혹도 없는 철두철미한 조사를 진행하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가해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징계를 반드시 한다는 것입니다. 신한가족 여러분! 갑질은 우리가 단순히 생각하듯 상사와 부하, 대기업과 하청기업 사이에서 발생하고 온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는 문제에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갑질은 상대적으로 우위(평가를 하거나 이익 등에 연계된 것)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신분과 위치를 이용해 의식 혹은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무례하게 하는 행동(언어 및 비언어) 모두를 말합니다. 특히, 교수는 학생의 평생에 영향을 끼치는 교육자이면서 학생의 성적을 평가하는 갑의 위치에 있습니다. 따라서 갑질의 범위 및 수위와 상관없이 도덕적인 책임까지 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대학의 기본 원칙입니다.

셋째, 특히 학생의 성공을 위해 학문적, 심리적, 교육적 지원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 수업에서 갑질 문제가 발생하고 그 내용이 사실일 경우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의 성공을 위한 교육을 대학의 가장 중요한 절대적인 존립 원칙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수의 수업에 대한 불성실한 준비, 사전 허가되지 않은 수업의 변경 및 휴강,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시간 결정 등에 대한 문제도 학생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교원의 갑질로 간주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 대학은 22학년도 2학기가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서 대학 내 갑질 및 수업 운영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전수조사 과정 중에서 다소 불편하고 시간이 소요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더라도 전체 신한가족은 학생의 성공을 만드는 대학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신한가족 여러분. 변화는 인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 대학의 성장과 발전을 건강하고 바르게 일궈나갈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한대학교 총장 강성종

이지윤 인턴기자 leejy18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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