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발주공사 26곳·아파트 현장 33곳 타설 중단
민간공사 7곳은 공사 멈춰…“피해 현장 더 늘듯”
8일 오전 경남 사천의 한 레미콘 업체에 레미콘 화물차들이 파업으로 인해 운행하지 않고 주차돼 있다.2022.12.8/뉴스1 강정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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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지역 레미콘·콘크리트펌프카 기사들이 8일 화물연대 동조파업에 들어가면서 도내 건설현장에 여파가 미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남기계지부 레미콘지회·펌프카지회는 이날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신항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연대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동조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에 따르면 이번 동조파업에 경남에서 레미콘과 펌프카기사 1000여명이 참여한다.
지난 5일 경남지역 건설노조 콘크리트 타설 노동자 150여명이 동조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레미콘·펌프카기사들까지 파업에 나서면서 도내 건설현장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경남도는 도내 건설현장 1556곳 중 77곳이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 발주공사 현장 151곳 중 26곳과 아파트 건설현장 87곳 중 33곳에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됐다. 또 민간공사 현장 1318곳 중 11곳의 타설이 중단됐고, 7곳은 공사가 완전히 멈췄다.
경남도 관계자는 “피해 현장을 계속 집계 중인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천의 한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연말에 관급공사가 몰려있는데 화물연대, 건설노조 파업으로 출하가 안 되면서 피해가 크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다. 이대로 파업이 지속되면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 하루빨리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건설노조는 “정부의 화물연대에 대한 탄압은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이기도 하다”며 “탄압에 굴복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화물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일부 화물업종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화물연대에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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