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기금에 네 번째 기부한 권송성 전 국보디자인 회장 |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여든을 넘긴 전직 기업인이 25년간 차고 다니던 시계 등 귀중품을 팔아 남북협력기금에 보태라며 성금을 냈다.
권송성(82) 전 국보디자인 회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남북협력기금으로 써달라며 1천180만원을 전달했다.
권 전 회장은 통일부 장관실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요즘 나라가 너무 시끄럽고 힘들어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25년간 차고 다닌 금시계와 반지를 팔았다"고 말했다.
권영세 장관은 "남북협력기금의 뜻을 잘 살려 소중하게 쓰도록 하겠다"며 "이처럼 남북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주시면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권 전 회장이 남북협력기금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을 위해, 2002년에는 경의선 철도 연결을 성원하며 각각 1천만 원씩을 전달했다. 이어 2018년에는 경의선 보수공사에 써달라며 또 1천만 원을 기탁했다.
이를 계기로 권 전 회장은 2007년 문산-봉동 간 남북 화물열차 운행 기념행사, 2018년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협력기금에 대한 민간 기탁은 1992년 경남 사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모금해 기부한 6만5천310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8건, 약 28억원에 달한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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