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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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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뗀 與 최대 모임 '국민공감'…역대 공부모임과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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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the300][與 최대계파 '친윤' 모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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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민공감은 지난 지방선거 승리 이후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들레가 이름을 바꾼 모임이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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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의 최대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이 공식 출범했다. 특정 계파와 무관한 순수 공부모임이라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지만 내년 전당대회와 총선을 앞두고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한 지원활동을 할 전망이다.

과거에도 공부 모임을 표방한 당내 세력 모임들이 있어 왔지만 주로 보수 당 내 개혁소장파들이 나섰다. 국민공감의 경우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됐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친윤 공부모임 '국민공감' 출범…초재선 71명 참여 "尹정부 성공 도울 것"

국민공감은 7일 오전 7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출범 기념 첫 모임을 갖고 '103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정치가 철학에 묻는다 - 자유민주주의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모임에는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71명이 참석해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방불케 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참석해 회원으로 가입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정우택·박대출·하태경 등 3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 의원은 회원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날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장 의원은 지난 6월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라는 이름으로 당내 모임을 추진했으나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출범이 미뤄지기도 했다.

친윤계 4인방이자 국민공감 총괄 간사를 맡은 이철규 의원은 축사에서 "지난 5월 윤석열정부가 출범했으나 압도적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는 야당의 과도한 국정 견제로 아직도 정권 교체가 되었다는 실감이나 만족 등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소수여당인 국민의힘이 새 정부를 뒷받침하기에 우리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부족함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될 여당이 엇박자를 놓기 일쑤였고 오히려 발목잡기에 급급한 면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당이 국정운영의 원동력이 되고 새 정부 입법이나 예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토론과 대안 마련을 위해 이런 공부 모임은 필수 요소"라며 "국민공감이 당내 학습의 장이자 도움되는 정책을 생산하는 플랫폼 공부모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모임의 성격을 소개했다.

국민공감은 앞으로 2주마다 정기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21일에는 노동개혁을 주제로 최근 중앙노동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태기 단국대 명예교수를 연사로 초청해 두번째 강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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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민공감은 지난 지방선거 승리 이후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들레가 이름을 바꾼 모임이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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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화' 우려 일축…역대 공부모임 살펴보니

국민공감과 같이 정당 내 다양한 형태의 공부모임이나 소모임 등은 지금까지 꾸준히 있어 왔다. 다만 이같은 공부 모임은 당내 주류를 형성한 세력 보다는 초재선 혹은 개혁 성향의 의원들 사이에서 혁신의 목소리에 힘을 모으려는 취지가 강했다.

21대 국회에서도 이미 4·15 총선에서 패한 미래통합당에서 당 쇄신을 위한 혁신 모임들이 결성됐다.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 모임'부터 3선 이상 중도·개혁 성향 의원들, 낙선한 청년들까지 나서서 당 재건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참여했다.

당시 초·재선 의원 10여명이 정책·공약 개발을 위한 공부 모임을 꾸렸고 초재선 중 개혁적 성향을 가진 의원·당직자들과 함께 '정치·정책·정당개혁'에 대한 논의를 한다는 '삼정(三政) 개혁' 모임도 있었다.

그보다 앞서 지난 16대 국회에선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이 주축이 됐던 미래연대, 17대 새정치 수요모임, 18대 민본21 등과 같은 공부 모임이 결성돼 당내 소장파들이 목소리를 내 왔다. 이어 19대에선 '아침소리', 20대에는 '새누리당 혁신 모임' 등이 추진되면서 개혁 움직임이 있었다.

물론 과거에도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세력을 모았던 계파 모임도 존재했다. 다만 이같은 움직임은 정권 초기 보다는 정권 말기에 두드러졌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가 운영됐다. 탄핵과 맞물리면서 친박계 의원들이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구당 모임을 만들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이후 계파 간 갈등이 결국 당 분열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공감의 경우 정권 초반, 당정 관계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친윤계 의원들이 중심이 됐다는 게 눈에 띈다. 국민공감 간사인 이 의원은 세력화 우려에 대해 "많은 의원님들이 참여하다 보니까 모임이 혹여나 계파로 흐르는 게 아닌가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오로지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국민들에게 복리를 증진 시킬 수 있는 정책 개발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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