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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에 세무서 생길까…음성군, 지서 승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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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혁신지서 설치 후 출장민원실 문 닫아 주민 불편

지서 세수가 본청의 2배, '조직 축소' 정부 기조가 변수

(음성=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음성군이 민선 8기 공약사업의 하나로 혁신도시에 세무서 개청을 추진하기로 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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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음성군에 따르면 음성군 맹동면과 진천군 덕산읍에 걸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에는 2020년 4월부터 충주세무서 산하 충북혁신지서가 운영되고 있다.

이 지서는 음성·진천 관할로, 증명발급 민원을 비롯해 부가가치세, 종합·양도·법인소득세 등 세원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지서 신설 이후 기존 음성·금왕·진천 출장민원실이 문을 닫으면서 오히려 접근성이 나빠졌다는 민원이 꽤 많다.

음성군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국세청에 이 지서의 세무서 승격을 건의할 예정이다.

세무서로 승격되면 정원 증가로 지역 민원실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개발로 인구는 물론 기업체 수가 매년 늘면서 충북혁신지서 세수가 충주 본청을 앞지른 점도 음성군이 세무서 승격을 주장하는 이유다.

2021년 기준 충북혁신지서의 세수는 8천782억원으로 충주 본청(4천372억원)의 2배에 달한다.

다만 음성군의 세무서 승격 건의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새 정부가 행정조직의 축소에 정책 기조를 두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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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 올해 상반기 광양·거제·하남의 세무서 승격 추진이 불발된 바 있다.

이에 음성군은 세무서 승격 필요성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정부 부처를 설득할 논리를 개발하는 한편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정치적 역량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음성·진천지역 지방의원, 경제단체, 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주민서명운동을 전개하는 식의 여론전도 구상 중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과거 세무서는 민원서비스와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근로·자녀장려금 업무 등 대국민 복지서비스가 느는 추세"라며 "현 충북혁신지서로는 지역경제 규모에 맞는 국세 행정서비스가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천군과 연대해 2024년 개청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국세청 조직개편안에 지서 승격안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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