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부터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화물 반출·입 재개
6일 오후 광양항 부두를 막고 있던 화물연대 소속 차량이 해산하면서 화물 반출·입이 재기되고 있다. /박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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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국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연장 등을 요구하며 13일째 전국 동시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전남 광양항에서는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이 현업에 복귀해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이 재개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6일 오후부터 광양항 화물연대 운송재개로 컨테이너 터미널 반출입이 정상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총 전국화물연대 측은 지침이 잘못 전달된 단순 해프닝으로 전열을 재정비해 파업을 지속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광양항만공사와 여수해수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후 13일 만에 일부 노조 조합원들의 복귀로 이달 6일 오후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675 TEU로, 평시 반출입량 4625 TEU의 36.2%의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날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개 출입구를 막고 있던 파업 화물 차량 600대와 농성중인 천막 35~40개동이 해체되면서 일부 물류 화물이 광양항만 게이트(문)를 통해 정상적으로 반출입되고 있다.
전날에도 광양항에 관용 및 군 위탁 컨테이너 화물차 8대를 추가 투입한 정부는 경찰 통제 하에 이날도 12대를 추가해 컨테이너 긴급물량 반·출입을 도왔다.
관할 광양시에서도 허치슨포트 광양항컨테이너터미널 근처에 일렬횡대로 늘어선 화물차량에 대한 밤샘 주차위반 단속방침을 정하고 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정한 데 따른 임시 파업 해제로 풀이된다.
화물연대 측은 정부의 지침을 받은 관할 지자체가 농성 중인 화물차량에 대한 밤샘 주정차 위반 단속에 대비해 차량 거점 투쟁장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풀린 것으로 상황 오인이라는 입장이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관계자는 "주차단속에 대비해 장소이동 등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가 조합원들에 파업 철회로 잘못 인식돼 문구 수정을 해서 재전송했다"며 "이를 바로잡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뿐이며, 조합원들은 흐트러짐없이 다시 파업 현장에 복귀할 것"이라며 파업철회를 부인했다.
한편, 화물연대 전국 동시파업에 나선 부산항과 인천항 등은 13일째 파업이 지속되면서 물류난이 가중되는 실정이지만, 정부는 "불법 파업"이라며 강경 대응하고 있어 후유증이 예상된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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