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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관 이어 상춘재, 尹대통령 부부 '청와대 재활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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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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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국빈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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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국빈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6일 청와대 상춘재(常春齋)에서 약 30분간 친교 차담을 가졌다. 전날 국빈 만찬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데 이어 연이은 '청와대 활용' 행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상춘재로 들어서며 "상춘재는 40년 전(1983년 4월 건립) 건축됐는데 그 이름이 '늘 봄이 깃드는 집'이라는 뜻"이라며 "제가 취임한 이후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해 모든 국민이 상춘재 앞을 관람할 수 있다. 마침 오늘은 청와대의 휴관일(매주 화요일)이어서 주석님을 이곳으로 모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푹 주석은 상춘재를 둘러보며 "한국식 건축의 전통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처음 이 건물을 지을 때 200년 이상 된 소나무를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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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열린 '청와대 국민개방 기념행사'에서 시민들이 상춘재를 살펴보고 있다. 2022.5.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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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주석은 차담 과정에서 "베트남의 잠재력을 믿고 많은 투자를 통해 베트남 발전에 도움을 준 한국 친구들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앞으로 경제뿐 아니라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많아 양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푹 주석께서 한국을 찾아주셔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번 주석님의 방한이 지난 30년을 디딤돌로 삼아 앞으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도약하고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김 여사는 푹 주석에게 "최근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거나 베트남에서 일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주석님께서 이 문제를 관심 있게 살펴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푹 주석은 "여사님의 말씀을 잘 들었다"며 "한국 국민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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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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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푹 주석이 "이번에 아내가 오지 못해 김 여사님과 일정을 함께 보낼 수 없었다. 무척 아쉽고 안타깝다"고 전했고 김 여사는 "(푹 주석의) 여사님을 이번에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내년에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겠다. 여사님께 보낸 선물을 잘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국빈 방한한 푹 주석 부부에게 소반과 화장품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어제 청와대 영빈관에 이어 오늘 청와대 상춘재를 국빈 행사에 활용한 것은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공간을 실용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라며 "앞으로도 중요 국가 행사 시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청와대 장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정부 출범 후 첫 국빈 만찬 장소를 고심 끝에 영빈관으로 정했다. 5월 취임식과 함께 용산 시대가 개막된 이후 주요 만찬 행사는 대통령실 청사 혹은 호텔신라, 국립중앙박물관 등 여러 장소에서 열렸다. 하지만 매번 장소가 바뀌면서 경호상 문제가 제기됐고 외국 정상 등을 맞이할 만한 공간의 규모나 건물의 격식 등에도 의문이 생겼다.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영빈관을 짓는 방안도 추진됐지만 야권 등에서 세금 낭비라고 비난하자 이마저도 철회된 상태다. 결국 기존 청와대 영빈관을 쓰기로 결정했다.

한편 푹 주석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4일부터 6일까지 국빈 방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앞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방한했던 해외 정상들은 공식방문 형식 등이었으며 국빈 방문은 이번 베트남 주석이 처음이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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