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 이어 연이틀 靑 활용 '국빈 대접'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공식 만찬을 진행한 데 이어 상춘재까지 외빈을 대접하는 장소로 활용한 셈이다.
상춘재는 이날 정기 휴관(매주 화요일)을 맞아 일반인 입장은 없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베트남 국가주석 만난 윤 대통령 부부 |
차담에서 윤 대통령은 "상춘재는 40년 전 건축됐는데, 그 이름이 '늘 봄이 깃드는 집'이라는 뜻"이라며 "제가 취임한 이후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해 모든 국민이 상춘재 앞을 관람할 수 있다. 마침 오늘 청와대가 정기 휴관이어서 주석님을 이곳으로 모실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처음 이 건물을 지을 때 200년 이상 된 소나무를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푹 주석은 한옥으로 지어진 상춘재를 둘러보며 "한국식 건축의 전통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의 잠재력을 믿고 많은 투자를 통해 베트남 발전에 도움을 준 한국 친구들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앞으로 경제뿐 아니라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많아 양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부부, 청와대 상춘재에서 베트남 국가주석과 차담 |
윤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푹 주석께서 방한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번 방한이 지난 30년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도약하고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푹 주석에게 "최근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거나 베트남에서 일하는 많은 한국인이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이 문제를 관심 있게 살펴봐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푹 주석은 "한국 국민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푹 주석이 "이번에 아내가 오지 못해 김 여사님과 일정을 함께 보낼 수 없었다. 무척 아쉽고 안타깝다"고 하자 김 여사는 "(푹 주석의) 여사님을 내년에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겠다. 여사님께 보낸 선물을 잘 전달해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푹 주석 부부를 위한 소반과 화장품을 선물했다.
윤 대통령 부부, 청와대 상춘재에서 베트남 국가주석과 차담 |
이 부대변인은 "어제 청와대 영빈관에 이어 오늘 청와대 상춘재를 국빈 행사에 활용한 것은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공간을 실용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중요 국가 행사 시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청와대 장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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