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대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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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6일 경기 의왕에서 대규모 총파업·총력투쟁 대회를 열고 “정부의 노동자 탄압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투쟁대회에는 노동자 4000여명이 참여해 화물연대 파업에 연대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이 자리에서 “정부는 화물 노동자들이 정당한 요구를 내걸고 진행하는 파업에 대해 왜곡하는 것을 넘어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이번 화물연대 파업은 화물노동자들의 안전을 넘어 도로의 안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또 “민주노총에 대한 공격은 노동조합 자체를 불법으로 인식하는 현 정부의 천박한 노동관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화물연대와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에 맞서 더 강한 연대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없이 노조와 대립각만 세우는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멀쩡한 노동자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고, 공정거래위원회를 앞세워 민주노총 사무실을 수색하려 하고 있다”면서 “보수세력의 결집은 성공할지 모르겠지만, 국민통합은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앞으로 정부의 고발 조치가 이뤄지고 자본의 탄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그렇지만 노동자들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고 정부가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화물노동자들은 단 한 명도 복귀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 총력투쟁 대회에는 민주노총 서울·경기본부 소속 조합원 400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 도로 8차로 중 편도 4차로를 점거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경찰은 집회 장소 인근에 20개 중대 1500명을 배치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지난 6월 파업 당시 안전운임제 확대 적용 등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24일부터 파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2020년 1월1일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는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운행에 필수적인 고정비와 변동비에 더해 ‘최소 수익’이 반영돼 있다. 현재 안전운임제는 3년 뒤 종료되는 ‘일몰제’로 컨테이너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종에만 적용되고 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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