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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發 야권 비리’ 추가 연루자 나올까…뇌물공여자 朴씨 구속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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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국회 사무실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제 결백을 증명하는 데 제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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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00만 원 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서 시작된 야권 인사 비리 의혹이 노 의원과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어 어디까지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뇌물 공여자인 사업가 박모 씨의 추가 폭로와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에 따라 향후 사건의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6일 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노 의원이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선거비용 등의 명목으로 박 씨로부터 6000만 원을 수수(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노 의원에 대한 수사에 이어 다른 인물의 연루 가능성까지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에게 6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박 씨는 이 전 부총장에도 10억 원 상당의 금품을 준 인물이기도 하다.

이 전 부총장에서 시작된 비리 의혹은 현재 노 전 실장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노 전 실장은 이 전 부총장이 CJ그룹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 상근 고문으로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노 전 실장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린 검찰은 조만간 그를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의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박 씨 측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노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역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 역시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그의 휴대전화에 확보된 녹취록이 상당한 탓에 지난달부터 시작된 포렌식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 의원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공용 휴대전화도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 중인데 여기서 추가로 연루된 인물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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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을 빌미로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9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던 중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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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의 추가 폭로 가능성도 있다. 그는 금품을 전달하게 된 경위 등을 진술하며 검찰 수사에 비교적 잘 협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가 뇌물을 공여한 인물인 만큼 검찰은 그의 신병을 확보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죄는 공여한 사람과 수수한 사람 모두 형사처벌을 받는 범죄”라면서도 ‘신병 확보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박 씨에 대한 조사 내용을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특별히 설명드릴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이 박 씨로부터 추가 진술이나 폭로를 끌어내기 위해 여유를 주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최근 법조계에는 야권 인사들의 명단이 담긴 ‘이정근 리스트’가 돌기도 했다. 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이들과 공기업 사장들, 지방자치단체장의 이름이 있었고 노 의원과 노 전 실장 이름도 포함됐다. 박 씨가 평소 야권 사람들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언급한 인물들이라는 소문도 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향후 박 씨가 얼마나 더 입을 열지, 압수된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뭐가 더 나올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연루된 인물들을 검찰이 한 번에 다 처리하기 보다는 순차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투데이/이수진 기자 (abc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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