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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S 등 국내 기업-베트남 롱안성, 신도시 개발 양해각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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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보경 기자]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와 베트남 롱안성 성장이 6일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써밋'에 맞춰 신도시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를 체결한 양국의 주인공은 베트남 남부 롱안성의 성장과 부동산 디벨로퍼 STS개발주식회사(이하 'STS') 및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엑센트리벤처스 이사회 의장 등 신도시 개발의 콘텐츠 공급자들이다.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써밋에는 지난 4일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도 참석했다.

호치민 인근 롱안성의 벤륵현 일대 4,700ha(여의도 면적의 17배 규모)에 조성될 신도시는 가칭 인텔라시티(INTELLA CITY)로, 롱안성에 위치한 스마트시티(Intelligent City In Long An)란 뜻이다. 호치민에서 직선거리 4km에 위치한 인텔라시티는 거리 및 도시 구조로 보아 판교신도시와 유사한 입지여건이다.

이번 개발은 3차에 걸쳐서 진행될 예정이며 1차는 288ha(약 87만평, 여의도 면적 규모)를 2026년까지 개발하고, 이후 2차와 3차 개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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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안성 벤륵현 인텔라시티 위치/사진제공=엑센트리벤처스



이번 체결식에는 전체 사업을 총괄할 STS의 김현석 회장을 비롯해 신도시 내의 각 시설과 콘텐츠 구성을 담당할 기관, 기업들이 함께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윤철호 경상국립대학교 병원장, 민병우 MBC플레이비(키자니아) 대표, 윤우근 엑센트리벤처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4차 지식산업단지에서 교육, 의료, 쇼핑, 문화센터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독립된 자족기능을 갖추게 될 이 신도시 개발은 STS에서 총괄할 예정이다. STS개발은 2004년에 설립돼 한국, 중국, 태국 등에서 100여 건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주거 및 도시개발 사업뿐 아니라 특히 비주거상업부문(쇼핑몰, 물류센터, 오피스 등)을 특화 개발해 B2B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해온 기업이다.

STS의 베트남 개발사업 파트너는 역시 베트남의 대표적 개발회사인 사이공통신기술주식회사(이하 '사이공텔'(SAIGONTEL)) 이다. 사이공텔은 사이공투자그룹(SGI)에 속해 있으며, 산업단지 조성, 도시개발, 기타 인프라 등 서비스분야에 개발과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디벨로퍼이다. SGI는 베트남에 30개 이상 프로젝트를 개발 완료했는데, 특히 1,000ha 규모의 하이퐁 짱주 산업단지에 첨단기업과 LG그룹을 유치하여 하이퐁을 베트남의 대표적인 산업단지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바 있다.

STS의 김현석 회장은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에 있어, 단순한 토지 개발이나 부동산 개발 같은 하드웨어가 아닌 신도시 조성 프로세스와 구성 콘텐츠로 이뤄진 미래형 인텔리전트시티 조성 시스템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롱안성에 조성될 인텔라시티는 도시 인프라 전체가 친환경 IoT 시스템을 통해 구현되며, 경상대학교 글로벌캠퍼스가 들어서 IT/AI 중심 첨단지식산업의 교육기반을 확립할 예정이다. 또한 경상대학교병원을 유치해 첨단 스마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상업용지에는 프리미엄 아울렛 등을 포함한 베트남 최대 규모의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키자니아, 워터파크, 놀이동산 등으로 구성된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함께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베트남에서는 부동산 개발뿐 아니라 IT 기반의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하고 벤처기업의 성장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지원할 창업, 보육시스템은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자족도시의 산업 분야를 기술기반의 벤처기업 및 데이터센터 단지로 조성해 베트남에 한국의 판교 벤처밸리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벤처밸리 구축은 전 세계에서 13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 배출 실적과 런던 스마트시티 'Cognicity' 프로젝트 기획에 참여한 경험을 가진 엑센트리벤처스 등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및 VC 등이 담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으로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에 맞춰 열린 양국의 신도시개발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은 롱안성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의 결실이라는 후문이다. 롱안성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롱안성 정부는 이 지역에 교육, 의료, 산업이 복합된 자족도시를 조성해 수준 높은 일자리와 정주공간을 제공할 명품 신도시를 구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홍보경 기자 bk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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