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전망과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5일(현지시각) 3%대 하락했다.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MIT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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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이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감산유지 방침에도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전망과 달러 강세, 미국 주식시장 하락 등의 영향으로 3%대 하락했다.
5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3.8%(3.05달러) 내린 배럴당 76.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WTI 선물가격은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낮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3.4%(2.89달러) 내린 배럴당 82.69달러에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이날 개장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플러스(+)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방침 유지로 배럴당 2달러 이상 상승했다. 그러다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표가 견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 반전했다.
ISM은 이날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이는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3.7은 물론 지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10월(54.4) 기록을 크게 웃돈 것이다.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을 웃돈 월 26만3000명을 기록했고, 임금상승률도 5.1%로 전달보다 강화됐다
고용 지표에 이어 서비스 지표도 견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힘을 잃고 Fed가 고강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 때문에 미국달러 가치가 오르고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미국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원유 등 상품 가격은 달러가치와는 반대방향으로 임직인다. 이날 유로와 일본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에 비해 0.71% 오른 105.29를 나타냈다.
EU와 영국이 이날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주요 7개국(G7) 등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면서 공급 우려가 커졌지만 가격을 끌어올릴 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금리인상 공포로 주가지수가 내린 것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뉴욕증시의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1.40% 떨어졌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은 1.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3% 각각 밀렸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분석가는 CNBC에 "Fed의 금리정책에 대한 거시 경제적 불안이 시장을 장악했다"고 진단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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