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5일 페북에 입장 표명
"국민의 삶 인질로 권리 주장하는 일 없어야"
노조 "졸렬하고 반노동자적 인식 규탄"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5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파업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경제를 망치고 국민을 힘들게 하는 폭력이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유 시장의 입장에 대해 반노동 인식이라고 질타하며 날을 세웠다.
유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삶을 인질로 잡아 권리를 주장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이어 “하루 빨리 업무에 복귀해 올바른 노조활동으로 국민의 재산과 미래를 지켜주길 바란다”며 “시멘트, 정유, 컨테이너 화물 운송 현장에서 불법 파업으로 애태우고 계신 산업 역군 여러분들과 함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논평을 통해 “자신들의 책임에 대해 뒷짐 지고 회피하면서 정부의 화물연대 탄압에 편승해 정당한 파업을 폭력으로 매도하는 유정복 시장의 졸렬하고 반노동자적인 인식을 규탄한다”고 직격했다.
노조는 “인천 물류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 화물노동자들이다”며 “노동자들의 요구를 짓밟고 산업이 원활히 유지된다는 발상은 가당치 않다”고 표명했다.
또 “유 시장이 진정으로 화물연대 파업의 원만한 해결을 원하고 인천 산업을 걱정한다면 화물노동자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인천시가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하고 윤석열 정부에 화물연대와 교섭에 나설 것을 건의하고 설득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노동자 투쟁에 대한 폭력 매도는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인천 노동자들의 분노만 키우는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화물연대를 또다시 파업으로 내몬 책임은 전적으로 윤석열 정부에 있다”며 “지난 6월 파업 당시 정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관련 입법과제를 하반기에 우선 논의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섭을 통해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안전운임제 일몰제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화물연대로서는 파업에 나서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