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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인 "코로나19 한 달내 감염 각오…새로운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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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 총편집인 출신 후시진

"바이러스 막을 수 없고 봉쇄 대가 감당 못 해"

아시아경제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언론인이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제로 코로나'에서 방역 완화로 대응 기조를 전환한 방역 당국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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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언론인이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는 '제로 코로나'에서 방역 완화로 대응 기조를 전환한 방역 당국 주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의 총편집인을 지낸 후시진은 2일 저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전파는 막을 수 없으며, 계속 대규모 봉쇄를 하더라도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다"며 "(봉쇄에 따라)치러야 할 대가는 점점 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불황과 속속 문을 닫는 상점, 급여가 줄어든 사람들을 많이 목격했다. 봉쇄되면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수입을 거의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성은 약하고 전파력은 매우 강한 최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맞게 대응할 때가 됐다"며 "새로운 투쟁의 진지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많은 사람이 감염될 수 있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적응력이 생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후시진은 "젊은이들의 풍요한 청춘 시대와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일자리 보장, 기업들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서는 전염병의 위험을 의연하게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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