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상한 시장가격의 5% 아래로 유지키로…2개월마다 재검토
러시아 항구에 정박한 유조선 |
현재 러시아 우랄산 원유가 배럴당 7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가격 상한은 이보다 10달러가량 아래로 정해졌다.
가격 상한을 더 낮추기 위해 끝까지 압박을 멈추지 않으며 망설였던 폴란드는 이날 결국 27개 회원국 중 마지막으로 동의했다. 폴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가격상한을 더욱 낮추라고 압박해왔다.
합의는 가격 상한을 시장가격보다 5% 아래로 유지하기 위해 조정체계를 적용한다는 조항이 포함된다는 전제하에 이뤄졌다.
안제이 사도스 주EU 폴란드대사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가격 상한을 시장가격보다 적어도 5% 아래로 유지하는 조정체계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27개 회원국은 이에 따라 5일부터 국제적 협력국과 함께 러시아가 원유를 배럴당 60달러 이하에 각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한다.
앞서 주요 7개국(G7)과 EU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하면서 다음 달 5일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고정된 가격 상한선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호주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G7은 직접 논의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EU가 결정한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에 맞춰 수입하는 방식으로 동참한다.
가격상한제가 시행되면 G7과 EU, 호주는 상한액을 넘는 가격에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한 보험과 운송 등 해상 서비스를 금지한다.
참여국들은 원유가격 상한제를 통해 러시아가 더는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을 전쟁자금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참여국들은 향후 가격 상한을 2달 단위로 재검토할 예정이다. 가격 상한이 상시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집계하는 원유 평균 가격의 5% 아래에 머무르도록 하는 게 목표다.
당초 상한선으로 배럴당 65∼70달러 정도가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상한선을 두고 회원국 간 이견이 커서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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