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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최악 대기오염' 뉴델리, 경유 3륜택시 2026년까지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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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신규등록 금지…2027년부터 전기·천연가스차만 운행

연합뉴스

인도 수도 뉴델리의 오토릭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매년 겨울 최악의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인도 수도권에서 경유 연료 오토릭샤(3륜 택시)가 단계적으로 퇴출당한다.

2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수도권대기질관리위원회(CAQM)는 내년 1월 1일부터 경유를 사용하는 오토릭샤의 수도권 신규 등록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CAQM은 수도권의 각 교통국에 내년부터 압축천연가스(CNG)나 전기로 구동하는 오토릭샤의 등록만 허용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2027년부터는 경유 오토릭샤의 운행 자체를 완전히 금지하겠다고 CAQM은 덧붙였다.

오토릭샤는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요긴한 교통수단이지만, 매연 저감 장치가 거의 없어 대기 오염 원인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오토릭샤의 주연료는 경유다.

이와 관련해 뉴델리 정부도 지난 10월 10년 이상 된 경유 연료 차량과 15년 이상 된 휘발유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기로 하는 등 일반 차량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 저감에도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뉴델리 등 수도권에서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세계 최악 수준의 대기오염이 발생한다.

우선 펀자브주 등 북부 지역 추수 잔여물 소각으로 이 지역 상공에 거대한 매연층이 형성된다.

여기에 난방·취사용 폐자재 소각으로 인한 독성 물질 확산, 저감 장치 없는 발전소·공장, 노후 차량 매연 등이 상황을 악화시킨다.

지난달 초 뉴델리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750㎍/㎥까지 육박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권고 기준이 15㎍/㎥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의 50배까지 대기질이 악화한 것이다.

다만 지난달 중순 이후 대기질이 다소 개선되면서 최근 초미세먼지 농도는 20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기오염이 심각한 11월 3일 인도 뉴델리 시내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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