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칸: 부리부리단의 습격·트윈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 그림자 밟는 아이 = 박소림 지음.
부부싸움 도중에 엄마의 그림자가 도망가는 것을 보고 이를 찾으러 다니는 10살 예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예지는 차츰 생활고에 시달리던 엄마뿐만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같은 반 친구 채윤, 남자라면 울지 않아야 한다고 다그치곤 하던 형태의 아버지도 모두 그림자를 잃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림자는 사람들이 외면하고 억압해 온 내면이었고, 이를 계속 외면하다가 그림자를 잃어버리면 자아를 잃게 되는 것이었다.
예지는 엄마와 친구, 그리고 사람들을 위해 말하는 고양이 길과 함께 그림자를 쫓고 이를 밟아 원주인에게 돌려다 준다.
어린아이가 주인공인 청소년만화지만 읽다 보면 현대사회의 모순과 그 안에서 살아가면서 자아를 잃어가는 현대인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어른 만화에 가깝다.
우리나비. 224쪽.
▲ 탐정 칸: 부리부리단의 습격 = 하민석 지음.
2018년 출간된 '탐정 칸의 대단한 모험'의 후속작이다.
어린이 명탐정인 칸이 어린이 장난감 '슈퍼볼'을 이용한 연쇄 도난 사건의 뒤를 쫓는다.
이 사건의 뒤에는 사채업자와 부패 국회의원까지 있다는 것을 확인하지만 어둠의 세계에서 유명한 악당 공수표의 계략 때문에 칸의 일행은 감옥에 갇히며 위기를 맞는다.
모험과 음모, 속고 속이는 반전으로 가득 찬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어느새 명탐정 칸을 응원하게 된다.
어린이지만 누구보다 끈질기게 사건을 수사하던 칸이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는 숙제를 하러 부리나케 가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낸다.
창비. 336쪽
▲ 트윈스 = 배리언 존슨 지음. 섀넌 라이트 그림. 심연희 옮김.
생김새도 옷차림도 듣는 수업도 모두 똑같은 모린과 프랜신은 쌍둥이 자매다.
이들은 가장 친한 친구였지만 중학교 입학 후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멀어진다. 프랜신이 모린과 다른 옷을 입고, 다른 수업을 들으려 하기 때문이다.
쌍둥이 자매는 급기야 학년 회장 선거에서 경쟁자로 맞붙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은 두 사람이 사실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그래픽 노블은 사춘기 아이의 자아 정체성 형성이라는 주제를 쌍둥이라는 소재를 통해 풀어냈다. 사춘기 시기에 아이가 겪는 복잡한 심리와 변화도 섬세하게 묘사했다.
보물창고. 256쪽.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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