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늘 이상민 해임안 보고 후 5일 처리 시도
與 "선(先) 예산안 처리" 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의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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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2일 여야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 서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대치를 이어갔다. 이날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5일 처리하겠다는 민주당 입장에 국민의힘은 "합의가 전혀 안 됐다"고 맞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예정된 어제 본회의를 임의로 개의하지 않았다"며 "오늘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으로 반드시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 최종 타결을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정기회를 시작하며 합의한 본회의 일정을 의장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명백히 월권이자 직권남용"이라며 "의장께 헌법과 국회법에 따른 국회 운영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등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추가로 소집해 줄 것을 (의장에게)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가 열려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이 보고되면 주말 이후인 5일 본회의가 반드시 추가로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임 건의안 보고 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사 일정합의가 전혀 안 됐으니까 열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발의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용'으로 규정하고, '선(先) 예산안 처리'를 거듭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장실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같이 보자고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헌법과 법률상 예산안 법정기간인데 처리되지 못했으니까. 예산을 얼마나 빠른 기간 내 처리할지 문제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보고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은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처리할 안건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본회의 열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국회의장도 그렇게 해줄 거로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투데이/유혜림 기자 (wisefores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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